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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포천, 양문리(梁門里)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15일
 
           < 민헌 최호열  시인 >  
두 물이 만나는 자리
포천천과 영평천이 길을 만든 곳

돌과 물이 먼저 이름을 부르고
사람은 그 뒤를 따라 정착했다

돌글·독흘로 불리던 땅
자연이 먼저 말을 걸던 마을

양골이라 불린 골짜기마다
삶은 물길처럼 모여들었다

조선의 길목에 역이 서고
양문역은 세상의 문이 되었다

말과 사람이 오가던 자리
역말과 역촌이 하루를 살았다

고구려 양골현의 흔적은
땅속에서 천년을 견뎠고

전쟁은 선을 갈랐으나
마을은 끝내 돌아왔다

잃었던 땅을 되찾은 뒤
양문리는 다시 숨을 골랐다

관모봉이 마을을 감싸 안고
들판은 말없이 삶을 내주었다

길은 지나가도 중심은 남아
학교와 관청이 오늘을 세웠다

역사의 문이 되어
양문리는 지금도 우리를 맞이한다

2026년 01월 15일

민헌 최호열 시인 지음

① < 거사리에서 본 양문리 전경 >
거사리 방향에서 바라본 양문리 마을과 관모봉 자락, 평야가 어우러진 전경.
② < 양문1리 마을회관 >
양문1리 주민들의 소통과 행사를 위한 마을회관 전경.
③ < 양문2리 마을표지석 >
양문2리 입구에 세워진 마을 표지석으로, 지명을 알리는 상징물.
④ < 양문3리 마을표지석 >
국도변에 설치된 양문3리 마을표지석과 주변 도로 풍경.
⑤ < 양문4리 마을회관 >
양문4리 주민들의 소통과 행사를 위한 마을 공동 이용 시설.
⑥ < 양문2리 산제터 >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던 전통 제의 공간으로 남아 있는 산제터.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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