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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포천, ˝소학리˝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22일
 
          ​< 민헌 최호열 / 시인 >
 
국사봉과 주금산 사이
깊은 계곡이 마을을 안고,
왕숙천 맑은 물 위로
학의 그림자가 내려앉던 곳.

​사방의 산이 바람을 막아
숲은 오래도록 울창했고,
사람보다 먼저 이 골짜기를 찾은
학들은 둥지를 틀어 살았다.

​그래서 불린 이름, 소학리,
학이 깃들어 머무는 마을이라 하여
하늘의 흰 날개가 머물던 땅에
사람의 삶도 함께 자리 잡았다.

​논과 밭은 물길을 따라 놓이고
마을은 계곡의 품에 안겨 살았으며,
학은 계절마다 돌아와
사람의 시간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길이 갈라지고 경계가 바뀌어도
학이 떠났다는 말은 없었고,
소학리라는 이름은
자연의 기억을 끝내 지켜냈다.

​이제 날개는 보이지 않아도
산과 물이 그대로 남아,
소학리라 부를 때마다
학은 여전히 이 마을 위를 난다.

​2025년 12월 21일

​민헌 최호열 시인 지음
 
① < 소학1리 마을 회관 >
② < 소학2리 마을 안내 표지석 >
③ < 소학3리 마을 안내 표지석 >
④ < 소학리 마을 전경 >
⑤ < 평강채씨 소학동 종중회관 표지석 >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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