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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포천, ˝소흘읍(蘇屹邑)˝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9일
 
           < 민헌 최호열 / 시인 >
 
산이 먼저 일어서고
풀과 나무가 다시 숨을 틔우던 땅,
차조기 향과 소나무 그늘 속에서
소흘이라는 이름이 태어났다.

​蘇, 되살아나는 생명의 기운이 흐르고
屹, 우뚝한 산세가 뜻을 세운 곳,
숲이 마을을 감싸 안으며
자연이 먼저 길을 열어 주었다.

​내소와 외소, 남면으로 불리던 세월은
흩어졌다가 다시 모여
아홉 개 마을의 이름으로 남아
하나의 읍이 되었다.

​동북대로의 중심, 솔모루 송우리
사람과 말이 쉬어가던 길 위에서
장날마다 삶의 소리가 모여
포천의 숨결이 커져 갔다.

​죽엽산의 능선과 천보의 품이
축석령 바람으로 이어질 때
옛 지도 속 기록들은
오늘의 소흘로 걸어 나온다.

​그래서 이곳은 남쪽의 끝이 아니라
사람과 길과 역사가 만나는 자리,
숲이 도시가 되고 기억이 삶이 되는
포천의 첫 관문, 소흘이다.

​2025년 12월 18일

​민헌 최호열 시인 지음
 
① < 소흘읍 행정복지센터 전경 >
오늘의 소흘읍 행정과 주민 생활의 중심 공간.
② < 국립수목원 입구, 소흘의 숲 >
소흘읍에 자리한 국립수목원 입구, 숲과 사람이 만나는 포천의 관문.
③ < 솔모루, 소나무의 고장 >
‘소나무가 많은 모퉁이’ 솔모루, 소흘 지명의 뿌리를 상징하는 초록의 숨결.
④ < 옛 '해동지도' 속 소흘 >
소흘면·소흘산면의 기록을 담은 소흘읍 지명의 형성과 변천을 보여주는 역사 지도.
⑤ < 소흘읍 위치도 >
포천시 최남단에 위치한 소흘읍의 지리적 위치와 인접 지역을 보여주는 지도.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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