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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포천 ˝고모호수공원˝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7일
 
                 < 민헌 최호열 / 시인 >  
죽엽산 자락, 물이 먼저 고개를 낮춘 곳
도심의 가장자리에 호수 하나 고여
바쁜 하루의 끝에서 사람들은
여기서 비로소 숨을 고른다

​이 물은 논을 적시던 저수지의 기억
농사의 계절을 지탱하던 생명의 그릇
세월이 흘러 기능은 달라졌어도
물은 여전히 사람을 살핀다

​‘고모’라는 이름엔 한 사람의 삶이 담겨
늙은 고모를 모시고 살던 산 아래의 집
떠난 이를 잊지 못한 마음이
마을의 이름이 되었다

​묘 앞에 형성된 작은 터전은
고모리라 불리며 시간을 건너왔고
그 이름은 다시 물을 만나
오늘의 호수로 이어졌다

​둘레를 따라 놓인 길 위에서는
아이의 웃음과 이웃의 인사가 흐르고
분수와 쉼터, 나무 그늘 아래서
일상은 잠시 속도를 늦춘다

​그래서 이곳은 풍경이기 전에 기억이고
공원이기 전에 이야기다
포천의 한 이름이 사람을 안으며
고모호수공원, 오늘을 맑게 한다

​2025년 12월 17일

​민헌 최호열 시인 지음
 
① < 고모호수공원 표지석 >
포천 소흘읍 고모리, 고모호수공원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물
② < 고모호수 둘레길 >
호수를 따라 조성된 2.6km 산책로, 시민의 대표 휴식 공간
③ < 고모호수 수변 데크길 >
물 위를 걷듯 이어지는 산책로, 사계절 명소
④ < 고모호수 전경 >
죽엽산 자락 아래 고요히 펼쳐진 호수 풍경
⑤ < 고모호수공원 위치 안내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에 위치한 '고모호수공원' 안내 지도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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