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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포천 ˝태봉˝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3일
 
             < 민헌 최호열 시인 >  
솔모루라 불리던 마을에
소나무 그늘이 먼저 자리하고
사람의 삶은 그 아래에서
오래도록 뿌리를 내렸다

마을을 감싸 안은 작은 봉우리
태를 묻어 이름이 된 태봉은
고려 왕녀의 숨결을 품은 채
오늘도 조용히 마을을 바라본다

젖이 마르고 말이 많아지던 날들
기도는 소문보다 깊어
마님은 말 대신 절을 올리고
산은 침묵으로 정성을 받았다

꿈속의 약속처럼 이른 아침
돌과 흙 사이에서 샘이 솟아
표주박에 담긴 한 모금이
생명의 길을 다시 열었다

그 물을 마신 가슴마다
다시 젖이 흐르고
태봉은 어느새
어머니의 산이 되었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
세월에도 식지 않는 믿음
그래서 지금도 송우리 태봉은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가 된다

2025년 12월 13일

민헌 최호열 시인 지음

① < 송우리 태봉 전경 >
마을을 감싸 안듯 자리한 송우리 태봉, 고려 왕녀 태를 묻은 산으로 전해진다.
② < 태봉 젖샘 바위 >
젖샘 전설이 전해지는 바위, 생명과 풍요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③ < 송우리 태봉 유래 안내판 >
태봉과 젖샘 전설을 새긴 안내판, 마을의 기억을 전하는 상징물이다.
④ < 태봉 쉼터와 보호각 >
태봉 기슭에 조성된 쉼터, 주민들의 정성과 믿음이 이어진 공간이다.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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