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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포천 ˝호병골˝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08일
 
​          < 민헌 최호열 / 시인 >
 
왕방산 품에 기대어 굽이진 골짜기,
사람들은 예로부터 이곳을 호병골이라 불렀다

​병처럼 둥근 지형이 이름을 만들고,
물길 또한 병의 곡선처럼 잔잔히 돌았다

​호리병 차고 다니던 노인의 술 이야기는
마을 인심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말해 준다

​잃은 술병도 주인에게 돌려주던 풍경 속에
회병골(廻甁谷)이라는 따뜻한 이름이 생겨났다

​태조 이성계를 모신 병사들의 전설도 흐르고,
그 기백을 본떠 호병(虎兵)골이라 부르기도 했다

​솔바람은 지금도 그 옛 숨결을 실어 나르고,
골짜기 공기는 유난히 단단하고도 맑다

​왕산사로 오르는 이 길목의 굽이마다
세 이름이 한 골짜기에 겹겹이 쌓여 흐른다

​지형과 설화와 사람이 얽혀 만들어진 이야기,
그것이 오늘의 포천 호병골을 다시 빛나게 한다

​2025년 12월 08일

​민헌 최호열 시인 지음

 
① < 호병골 입구 다리 >
왕산사 방향으로 진입할 때 지나게 되는 작은 다리로, 호병골로 들어서는 초입 풍경을 담고 있다.
② < 호병골 주변 지도 >
신읍4통 일대의 지형을 보여주는 지도 이미지로, 병처럼 둥근 골짜기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③ < 왕산사 입구 표석 >
왕방산 중턱의 대한조계종 왕산사 표석으로, 호병골을 지나 산사로 이어지는 상징적 지점이다.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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