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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헌 최호열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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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천과 수입천이 만나던 합수진 하류, 용이 누운 듯 바위가 하늘을 바라보았다 산내지 동쪽, 바위의 허리는 부드럽게 굽어 물결 속으로 꿈결처럼 몸을 누였다 영평팔경 중 제6경, 와룡암이라 불리던 곳, 철쭉이 피면 절벽도 붉고 강물도 붉었다 꽃빛은 물 위에 비쳐 홍류를 이루고, 사람과 물고기마저 그 빛 속에 잠들었다 『여지도서』에 전하듯, 옛 고을의 동쪽 30리, 용곡소의 전설이 바위마다 스며 있었다 시인과 선비들이 바람과 묵향을 남기고, 수면 위엔 풍류의 노래가 은은히 흘렀다 그러나 세월은 강의 길을 바꾸어 놓고, 바위는 흔적만 남긴 채 사라졌다 누구는 홍수 예방이라 말하고, 누구는 일제의 삽날이 덮쳤다 한다 지금은 이름만 남아 바람 속에 머물지만, 달빛은 여전히 그 자리를 비추어준다 용의 숨결은 사라져도 기억은 흐르고, 산과 물은 그 이름을 잊지 않았다 2025년 10월 22일 민헌 최호열 시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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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 영평천과 수입천이 만나는 합수진(合水津) > 두 하천이 합류하는 하류 구간으로, 문헌에 기록된 와룡암의 위치로 전해지는 곳이다. 절벽과 바위가 어우러져 당시 ‘용이 물 위에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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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와룡암이 바라보았을 영평천의 물길> 지금은 평온히 흐르는 영평천이지만, 과거에는 철쭉꽃이 붉게 비쳐 물빛이 홍류로 물들었다 전한다. 사라진 명승을 대신해 자연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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