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제23회 포천시민의 날 행사가 역대 가장 많은 시민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민·관·군이 함께 만들어 가는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시민이 주인공’임을 강조하며 시민 중심의 행사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전반적으로 높은 시민 참여와 지역사회 화합 증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시민의 날 행사에서 주목할 점은, 행사의 주제에 맞는 각 테마별 다양한 행사들이었다. 우선, 14개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어울림 한마당’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 실력을 선보여 행사의 주체로서 참여했는데, 특히 우수팀은 경기도 대회 출전자격을 얻는 등 동기부여를 제공해 실력을 펼치는 자리가 됐다.
두 번째로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및 나눔을 하는 ‘포천쌀 소비촉진 비빔밥 나눔행사’를 진행해 포천의 특산물인 쌀을 홍보하고, 시민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며 따듯한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청년축제와 시민의 날 행사가 연계되어 운영되었으며, 여성친화도시 홍보 부스(디폼블럭 만들기 등),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페이스페인팅 체험 등 다양한 연령층별 부스와 포천시 관내 기관‧단체별 50여개의 다채로운 체험‧전시 부스를 통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아울러 민·관·군 협력도 돋보였는데, 군악대 연주 및 국군 의장대 시범 등이 진행되어 민·관·군이 함께하는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있다. 기상악화로 인해 주요 기대 프로그램이었던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취소된 점은 많은 시민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기상악화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전에 공지사항 전달하고 대체 프로그램이나, 예방 조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보인다는 의견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일각에서는 정보 접근성이 부족했다는 시민들의 평가도 있었다. 행사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최종 평가 결과 등에 대한 정보가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었는지 확인하고, 향후 공모전 선정작 반영 과정 등 시민 참여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2025년 포천시 시민의 날은 주민자치센터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나눔 행사는 지역 축제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행사 기념사에서 언급되었듯이, 공군기 오폭 사고나 극한 호우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어려움을 겪은 포천시가 시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일상을 신속히 회복했음을 확인하고,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다지는 자리가 되었다.
다만, 날씨 변동성이 큰 야외 행사의 특성을 고려하여, 핵심 프로그램 취소 시 시민들의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는 유연한 프로그램 운영 계획이 향후 과제로 남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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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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