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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포천 창옥병(蒼玉屛)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0월 16일
 
         < 최호열 / 시인 >  
한탄강 물결이 푸른 옥빛으로 일어
천년 세월의 숨결을 병풍에 새긴다

돌벽엔 선비의 시혼이 잠들고
이끼 낀 글씨마다 도의 향기 번진다

송균의 절개와 수월의 정신이
소나무와 달빛 속에 맑게 피어난다

박순의 그림자, 절벽에 고요히 서고
김창협의 시혼이 구름 따라 내려앉는다

산새 울음에 화답하는 물소리,
묵향처럼 고요히 강 위를 흐른다

절벽 아래 강물은 거울이 되어
하늘과 선비의 마음을 함께 비춘다

백학은 돌아오지 못한 세월을 노래하며
하늘 끝에 흰 날개로 기도를 올린다

송절의 곧은 기상, 수월의 맑은 뜻
그 모든 것이 자연의 시로 남아 있다

정자에 올라 붓을 들어 읊조리면
옛 벗의 혼이 물결 따라 들려온다

창옥병이여, 조선의 시정신이 숨 쉬는 곳
푸른 옥빛 영혼이 오늘도 흐른다

2025년 10월 16일

민헌 최호열 시인 지음

① < 창옥병 절벽 원경 >
한탄강변에서 바라본 창옥병 절벽의 전경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주상절리와 기암괴석의 장관이 드러난다. 이곳은 박순이 은거하며 시를 읊던 ‘영평의 정자지’로도 전해진다.

② < ‘청냉담(淸冷潭)’ 암각문 >
창옥병 바위면에 새겨진 ‘청냉담(淸冷潭)’ 세 글자의 각자(刻字)로 차가운 물이 맑게 고이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암면에 깊고 힘찬 필획이 남아 있다.

③ < ‘송군절조수월정신(松筠節操水月精神)’ 암각문 >
선조 때 학고인 박순이 쓴 글귀로 소나무와 대나무처럼 절개가 곧고, 물과 달처럼 깨끗한 정신을 찬미한 문장이다. 창옥병 암벽의 대표적인 명문으로 꼽힌다.

④ < 암각문 전면부 전체 모습 >
암벽 전체에 새겨진 다양한 각자(刻字)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면이다. 수월정신(水月精神), 청냉담(淸冷潭), 청한대(淸寒臺) 등의 글귀가 지금도 뚜렷하게 남아 조선 선비들의 기개를 느낄 수 있다.

⑤ < 창옥병 전경 안내판 및 암벽 전경 >
영평팔경 중 제3경인 ‘창옥병’의 전경과 안내문이 함께 보이는 사진.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으며 선조 때 박순·김수증·한호·신익후 등이 남긴 글씨가 새겨져 있다.

⑥ < 창옥병 암각문 안내판 >
포천시 향토유적 제41호 ‘창옥병 암각문’의 설명 표지로, 박순(朴淳)의「제이양정벽(第二養亭壁)」 詩와 선조의 어필, 그리고 암각문 명칭(산금대.수경대·청한대 등)의 유래가 정리되어 있다.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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