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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최호열] 황금연휴, 추석이 주는 쉼과 성찰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0월 03일
 
< 최호열 / 포천신문사 회장 >  
길었던 팬데믹의 그림자가 걷히고, 수년 만에 맞이하는 황금연휴가 우리 앞에 다가왔다. 2025년 10월 6일,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중심으로 개천절(3일)에서 한글날(9일)까지 이어지는 특별한 시간, 여기에 10일 금요일 하루만 휴가를 더하면 무려 열흘간의 달콤한 쉼이 펼쳐진다. 이번 추석은 단순한 명절을 넘어,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걸맞게 여가와 복지를 누리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순간이다.

이번 긴 연휴는 많은 국민에게 새로운 여가의 의미를 일깨운다. 누군가는 해외로, 누군가는 국내로 발걸음을 옮기며, 가족과 친지와 함께 웃음을 나누고, 벗들과 추억을 쌓는다. 일상에 지친 마음이 잠시나마 숨을 고르며, 삶의 활기를 되찾는다.

그러나 이 즐거움이 모두에게 똑같이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근로자와 급여 생활자는 휴식과 여유를 누리지만,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는 늘어나는 비용과 부담을 걱정한다. 연휴의 빛과 그림자가 삶의 처지에 따라 다르게 드리워지는 것이다.

대기업은 여전히 버틸 여력이 있지만,
소규모 사업장은 상황이 다르다. 쉴 때도 인건비를 지급해야 하고, 특근을 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제는 사업을 접을 때가 된 것 같다”는 영세업자의 한숨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처럼 같은 대한민국 안에서도 풍경은 다르다. 한쪽은 웃음을, 한쪽은 걱정을 안은 채 연휴를 맞는다.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는 바로 여기 있다. 연휴가 모두에게 진정한 쉼이 되려면, 상생의 해법이 필요하다.

추석은 본디 풍요와 감사의 명절이다.
보름달은 희망을 비추고, 조상께 드리는 예는 뿌리를 확인시킨다. 가족이 모여 송편을 나누고,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노는 모습 속에 공동체의 전통과 따뜻한 정이 살아 숨 쉰다.

이번 황금연휴는 코로나의 긴 그늘과 사회적 갈등, 경제적 압박과 정치적 불안 속에서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기회다. 특검과 계엄 논란, 국제 무역의 긴장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 또한 이제는 잠시 내려놓고 사랑하는 이들과 웃으며 풀어내야 한다.

긴 연휴는 단순한 쉼이 아니다. 삶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며, 이웃과 사회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계기다.
추석이 가진 본래의 정신은 바로 여기서 빛난다.

민족의 명절은 또한 공동체의 명절이다. 씨름판에 울려 퍼지는 함성, 줄다리기와 강강술래의 흥겨움은 세대를 잇고 이웃을 이어주며, 우리 민족이 함께 살아온 길을 확인시킨다.

우리가 이 황금연휴에 가져야 할 태도는 분명하다. 다른 처지를 이해하고,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잠시 걱정을 내려놓고 웃음을 되찾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 사회를 더 단단히 묶어주는 끈이 된다.

삶의 질이 세계 20위인 대한민국은
지금 고단함과 희망이 교차하는 길목에 서 있다. 쉬어야 할 이들은 충분히 쉬고, 일해야 할 이들은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 국민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 그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다. 추석이 단순한 긴 연휴가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황금연휴는 우리에게 쉼과 성찰을 동시에 준다. 삶을 돌아보고, 가족을 보듬고, 공동체를 잇는 기회다. 올해 추석이 대한민국 모든 가정에 웃음과 평안을 안겨주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새로운 희망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2025년 10월 03일

최호열 / 포천신문사 회장, 문학인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10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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