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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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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구(愼桑龜)'는 '말을 조심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고사성어입니다. 한자로는 '삼가할 신(愼)', '뽕나무 상(桑)', '거북 구(龜)'를 씁니다. 직역하면 '뽕나무와 거북이를 삼가라'는 뜻인데 이 교훈은 다음과 같은 옛이야기에서 유래했습니다.
옛날 어느 한 고을에 효자가 살았습니다. 어느날 연로하신 아버지가 깊은 병에 들었습니다. 갖가지 약을 써도 차도가 없던중, 오래 산 거북이를 고아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말을 듣고 거북이를 찾아 나섰습니다. 오래시간이 지난뒤 마침내 천 년 묵은 커다란 거북이를 발견한 효자는 거북이를 지게에 지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커다란 뽕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쉬게 되었습니다.
피곤하여 깜박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그는 뽕나무와 거북이가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거북이가 느긋하고 거만하게 말합니다. "이 젊은이가 나를 솥에 넣고 백 년을 끓여도 나는 죽지 않을 것이다. 나는 힘이 강하고 영험한 거북이란다." 이 말을 들은 뽕나무는 어이가 없다는 듯 대꾸합니다. "무슨 소리! 자네가 아무리 신비한 거북이라도 나 뽕나무 장작으로 불을 때면 당장 죽고 말 걸세." 집으로 돌아온 효자는 거북이를 가마솥에 넣고 고았지만, 아무리 불을 때도 거북이는 죽지 않았습니다.
그때 뽕나무가 했던 말이 떠오른 효자는 즉시 도끼로 뽕나무를 베어 장작으로 사용했습니다. 뽕나무 장작으로 불을 때자 거북이는 이내 죽었고, 그 물을 먹은 아버지는 병이 깨끗이 나았습니다. 이 이야기의 핵심 교훈은 '쓸데없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거북이는 자신의 영험함을 자랑하다가 결국 자신이 죽는 방법을 스스로 알려준 셈이 되었습니다.
뽕나무는 거북이의 허풍을 비웃으며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다가 결국 효자의 장작이 되어 베임을 당했습니다. 두 존재 모두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다가 결국 화를 입게 된 것입니다. 신상구(愼桑龜)는 우리에게 이런 교훈을 줍니다. 자신의 능력이나 신분을 과신하며 자랑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무심코 내뱉은 말이 자신을 옥죄는 칼날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 없이 한 말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여럿이 모여 이야기하는 자리(座中談笑)에서는 더욱 말을 조심해야합니다. 결론적으로 '신상구'는 '말조심', '입조심'을 의미하며, 신중하지 못한 언행이 자신에게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는 중요한 교훈입니다.
<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 >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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