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부터 쏟아진 기록적 폭우는 전국 곳곳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포천시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이동면, 가산면, 내촌면 등에서는 도로 유실과 주택 침수, 산사태, 교통 마비 등 복합적인 피해가 발생하며 시민들의 일상이 크게 위협받았다.
이러한 피해에 대응하여 정부는 1차로 6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차로 전국 36개 지역을 추가 지정하였다. 포천시는 이 추가 지정 대상에 포함되어, 전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중대한 결정을 받게 되었다.
이번 지정은 단순한 행정 조치가 아닌, 중앙정부가 복구와 지원에 직접 나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복구 부담이 줄어들고, 피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제공되는 제도적 장치가 작동하게 된 것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국고에서 복구비의 최대 80%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생계비, 주거지원, 의료비, 학자금 지원은 물론 전기요금과 건강보험료 감면, 국세·지방세 납부유예 등 폭넓은 혜택이 제공된다. 농업인과 중소기업인도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 인근에서는 안타까운 인명 사고도 발생했다. 5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었으며, 이후 수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사고는 포천시의 피해 심각성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내촌면 지역에는 한때 2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 침수와 산사태 위험이 겹쳐 다수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산간·계곡 지형이 많은 포천시는 지형 특성상 피해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대한 정부의 세밀한 고려와 대응은 매우 적절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특별재난지역 지정 직후 “정부의 빠른 판단에 감사드리며, 시는 시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지원이 단기 복구에 머물지 않고, 중장기적인 재해 예방과 지역 재건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포천시는 응급 복구와 함께 임시주거시설 제공, 침수 지역 정비, 도로·교량 복구, 농경지 복원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와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삼고, 군부대와 자원봉사단체, 기업체와 연계한 복구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재난지원금은 특별재난지역 지정일로부터 2~3개월 내에 본격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며, 피해 시민들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필요한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포천시는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 운영을 통해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금 확인된 것은 포천시민의 공동체 정신이었다. 위기 앞에서도 서로를 향한 연대와 배려는 끊이지 않았다. 이웃을 구조하고, 임시 거처를 제공하며, 자발적인 기부와 봉사로 하나 된 시민들의 모습은 포천의 진정한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복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기후 위기로 인한 국지성 폭우와 예측 불가능한 재해는 이제 일상이 되었다. 포천시는 이번 경험을 토대로 재해 예방형 도시계획, 안전 인프라 보강, 시민 안전교육 확대 등 보다 근본적인 대비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시민과 행정, 중앙과 지방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다. 국가의 손길과 지역사회의 연대가 만나, 포천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우리는 다시 걸어갈 것이다. 더 안전한 포천, 더 단단한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길 위에 지금 우리는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