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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호열/ 포천신문사 회장, 시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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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골짜기 물길을 따라
천년의 불꽃이 식어 누웠다
용암이 남긴 마지막 숨결 강은 그 기억을 조용히 품었다
차가운 물과 마주한 순간 불의 몸은 둥글게 굳어졌다
베개처럼 포근한 그 형상에 지구의 내력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바다가 아닌 내륙의 강가 기적처럼 피어난 지질의 시편
오리산 품은 화산의 숨결이 이곳 아우라지에 머물렀다
절벽 아래 굽이치는 한탄강 푸른 숲이 세월을 덮고 있고
주상절리 켜켜이 쌓인 결은 지구가 써낸 오래된 편지 같다
누구의 손도 닿지 않은 자리 자연이 지닌 가장 고요한 언어
여기, 살아있는 지질의 교과서 시간을 품은 돌이 말을 건넨다
아우라지를 바라보는 이마다 경외의 눈빛으로 고개를 숙인다
2025년 7월 29일
최호열/시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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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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