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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부인터(신의왕후가 포천에 살던 곳)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28일
 
< 최호열 / 시인 >
 
이성계의 군기가 펄럭이던 날
신의왕후는 이곳에 마음을 묻었다

전장의 긴 그림자 내려앉은 골짜기
고려의 마지막 숨결이 머물렀다

조용한 들판, 그 한가운데
부인터라 불린 이름이 살아났다

지나는 이들은 그냥 지나치지만
마을은 조용히 역사를 품고 있다

사거리마다 깃든 옛 기억의 결
왕후의 자취가 바람 따라 흐른다

포천의 중심에서 잊힌 듯 남은
고즈넉한 이름 하나 ‘부인터’

도로명 하나에 얹힌 이야기 속엔
왕후의 기품과 여인의 절개가 스며 있다

무심히 걷는 길 위에서 문득
천년의 시간이 발끝에 맴돈다

이곳은 단지 옛 마을이 아니라
포천이 간직한 조용한 위엄이다

2025년 7월 28일

최호열 / 시인 지음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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