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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최호열] 선단동 중학교 신설,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26일
 
< 최호열 포천신문사 회장 >  
경기도 포천시 선단동.
법정동 기준으로는 선단동, 동교동, 설운동, 자작동 등 4개의 동이 하나의 행정동 아래 함께 묶여 있다. 인구는 이미 1만 3천 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이 거대한 생활권이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 너무나도 기본적인 권리가 있다. 바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중학교'다.

선단초등학교에는 현재 360여 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익숙했던 친구들과 이별하고, 타 지역 중학교로 흩어져 낯선 환경에서 새롭게 적응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진학 문제가 아니다. 교육의 연속성과 정서적 안정성의 문제이며, 삶의 일관성과 안전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 포천시에는 중학교가 총 14개교 있다.
학생 수는 약 2,954명으로, 평균 1학교당 약 211명이 다니고 있다. 그런데 이 중 단 한 학교도 선단동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얼마나 불공정하고 불균형한 현실인가.

지금 선단동의 학부모들은 매일 아침 '전쟁 같은 등굣길'을 감당하고 있다. 아이를 포천동이나 소흘읍의 중학교로 보내기 위해 러시아워의 교통 정체 속에서 불안을 안고 등하교를 책임지는 현실. 이 모든 부담은 고스란히 가정의 몫이다.

더 큰 문제는 ‘관계의 단절’이다.
함께 자라온 친구들과의 이별, 새 학교에서의 낯섦, 그리고 적응 실패. 왕따, 소외, 위축… 단순한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정신 건강과 사회성에 직결된 문제다.

교육은 연속이어야 한다.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로 이어지는 교육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유지될 때 아이들은 안정감을 느끼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선단동에서는 이 연결고리가 단절돼 있다. 그 단절의 무게는 오롯이 아이들의 어깨에 지워져 있다.

선단동은 이미 중학교 신설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리적 여건, 인구 규모, 교육 수요 그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다. 이제 필요한 것은 오직 ‘의지’뿐이다. 책상 위의 숫자 계산이 아니라, 현장의 절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공감 행정’이 절실하다.

소흘읍에는 이미 4개의 중학교가 운영 중이고, 포천동과 인근 가산 지역에도 학교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선단동은 여전히 ‘교육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이 불균형은 단순한 지역 차이를 넘어, 교육 기회 자체의 박탈로 이어지고 있다.

나는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포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선단중학교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때도 지금도 이 공약은 선단동민들의 간절한 바람이자 수많은 학부모들의 눈물 섞인 호소였다.

그러나 그 뜻을 끝내 이루지 못한 채 지금껏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오늘도, 학부모들은 나를 보면 말한다 “중학교는 언제 생기나요?” 그 한마디에 분노와 절망, 그리고 아직 사라지지 않은 희망이 함께 담겨 있다.  

선단동 중학교 신설은 단순한 민원이 아니다.
이는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바로잡는 일이자,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대한 과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포천시와 포천교육청은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실천의 시간이다.
더 이상 ‘검토’라는 이름 아래 멈춰 있어서는 안 된다. 지역의 형평성, 아이들의 권리, 학부모의 절박함 그 어떤 행정보다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삶의 우선순위다.

선단동 중학교 신설은 단지 학교 한 채를 짓는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어떻게 책임지려 하는지를 사회 전체가 대답해야 하는 질문이며, 포천시 교육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마지막 기회다.

포천시는 이제 결단해야 한다.
아이들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교육의 연속성을 회복하기 위해, 그리고 선단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실현하기 위해, 중학교 신설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다.
그 결단이 한 지역의 내일을 바꾸고, 수많은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낼 것이다.

최호열 / 포천신문사 회장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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