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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열 / 포천신문사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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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악산(雲岳山)은 해발 937.5m, 한북정맥의 중추를 이루는 명산이자 경기 북부의 자연을 대표하는 산입니다. 병풍바위, 코끼리바위, 망경대 등 수려한 암릉과 수풀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등산객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특히 '중부지방 5대 악산'이라는 별칭은 그만큼 운악산이 지닌 상징성과 험준함, 그리고 경관의 빼어남을 잘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토록 아름다운 명산 운악산이 ‘가평군의 산’으로만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은 포천시민으로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분명히 운악산은 포천시 화현면과 가평군 조종면이 함께 공유하는 명산임에도 불구하고, 등산로 입구, 주차장, 먹자골목 등 대부분의 진입시설이 가평 방향에 집중되어 있어 산악인들과 관광객들의 인식 역시 가평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운악산 정상부에 설치되는 ‘출렁다리’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길이 35m의 출렁다리와 함께 절벽 하부에 83m 잔도, 44m 길이의 능선 계단, 전망대 1개소가 조성되는 이 사업은, 산림청과 가평군의 허가를 마친 후 30억 원의 예산으로 진행 중입니다. 자재의 헬기 운반도 시작되었고, 완공되면 ‘수도권 최고 고도에 설치된 출렁다리’라는 명성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번 출렁다리 설치사업은 단순한 관광 인프라 확충을 넘어, 운악산의 가치와 명성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결정적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단절되어 있던 한북정맥 구간을 연결함으로써, 등산로의 연속성과 체험 요소를 강화하며 더욱 많은 산악인들의 방문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포천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운악산 출렁다리는 포천시의 관광 활성화 전략과 분리되어선 안 됩니다. 운악산이 가평군의 자원으로만 소비되는 구조에서 벗어나, 포천시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략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그 첫걸음은 ‘운악산 단풍제’의 위상 강화입니다. 포천시는 매년 가을 화현면 일원에서 단풍제를 개최하고 있으나, 지역행사로 머무는 현실입니다. 이제는 ‘전국 명산 단풍제’로 격상시키고, 수도권 대표 가을축제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를 통해 ‘포천 운악산’이라는 브랜드를 전국에 인식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둘째, 포천 방향의 등산로 정비 및 인프라 확충이 시급합니다. 현재 유일한 진입로인 화현면 방면은 시설과 편의성이 가평 쪽에 비해 다소 열악합니다.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주차장, 먹거리 공간, 숙박 인프라, 안내소 등의 확충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포천 방향을 대표 등산 기점으로 만드는 정책이 요구됩니다.
셋째, 적극적인 미디어 홍보와 콘텐츠 제작이 필요합니다. 유튜브, SNS, 등산 앱 등을 통한 ‘포천 운악산 출렁다리’ 콘텐츠를 제작하여 젊은 층과 외부 방문객의 관심을 끌어야 합니다.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한 자연체험 콘텐츠, 계절별 산행코스 추천, 명소 스토리텔링 등이 병행돼야 할 것입니다.
넷째, 포천시 관광정책과 연계한 교통망 확보도 중요합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불리한 화현면 일대를 고려하여, 셔틀버스 운행, 도로 확장, 환승 시스템 등의 보완책도 함께 논의돼야 합니다. 이는 관광객 유입의 중요한 관문이자 필수조건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포천시의 명확한 방향성과 실행력입니다. 가평군은 이미 다년간 운악산을 지역 대표 브랜드로 키워 왔고, 그 결과 많은 등산객이 가평군 운악산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포천시는 ‘운악산 출렁다리’를 기점으로 운악산의 포천 영유권을 명확히 하고, 실질적인 콘텐츠와 인프라로 지역 가치를 입증해야 합니다.
포천시는 자연 자원의 보고입니다. 한탄강, 산정호수, 백운계곡 등과 함께 운악산은 포천 관광의 한 축을 이끌 수 있는 보석 같은 존재입니다. 이번 출렁다리 설치사업을 계기로 운악산을 다시 포천의 산으로 국민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운악산은 단순한 등산지가 아닙니다. 그곳엔 수천 년의 자연이 깃들어 있고,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새겨져 있으며, 이젠 미래를 위한 가능성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누가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운악산의 내일은 달라질 것입니다.
포천시는 지금이 기회입니다. 운악산 출렁다리의 완공은 시작일 뿐이며, 이를 계기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함께 도약시킬 수 있는 정교한 전략과 실행이 필요합니다. 시민과 행정이 함께 협력하여, 운악산을 ‘포천의 얼굴’로, ‘대한민국의 명소’로 만들어 갑시다.
2025년 7월 12일
최호열 / 포천신문사 회장,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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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악산 미륵바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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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악산 포천시 표지석(서봉 935.5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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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악산 가평군 표지석(동봉 937.5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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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악산 출렁다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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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악산 출렁다리 공사구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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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악산 등산로 안내 표지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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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악산 휴양림 안내 표지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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