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의 대표도시 포천은 오랜 세월 동안 ‘안보’라는 국가적 명분 아래 수많은 희생을 감내해 온 지역입니다. 도심 가까이에 사격장이 위치하고, 군부대와 군사시설이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은 다른 어떤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포천시민들은 국가의 부름 앞에 묵묵히 인내하며 감내해 왔습니다. 이제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과 배려가 있어야 할 때입니다.
포천이 겪고 있는 문제는 단순한 지역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법, 한강수계법 등 수많은 규제들이 중첩되어 개발과 투자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은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인근의 동두천, 연천과 함께 경기북부 전체가 소외받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3년 시로 승격되던 시기만 해도 15만 명을 넘었던 인구가 2025년 5월 기준 14만 2천 명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수치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역의 활력과 미래를 갉아먹는 구조적 쇠퇴의 시작입니다. 출산율 저하와 청년층 이탈, 산업 기반 약화까지 복합적인 위기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포천의 산업 기반은 대부분이 소규모 자영업 또는 1~2인 제조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화돼 가고 있습니다. 현재 포천에 등록된 제조업체는 약 8천 개에 달하지만, 그 대부분이 영세하고 분산되어 있으며 도시 전체의 구조적 성장과는 거리가 먼 상태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같은 산업 구조가 청년층의 일자리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일자리 부족은 청년 유출을 부르고, 이는 다시 지역소멸의 악순환을 불러옵니다. 결국 ‘살고 싶은 도시’가 아니라 ‘떠나는 도시’가 되어가고 있으며, 이는 포천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발전과 직결된 사안입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과감한 전환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수도권 내에서도 낙후된 북부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배려를 해야 하며, 특히 포천처럼 규제로 인해 발목 잡힌 지역에는 특별법 제정과 같은 구체적인 조치가 시급합니다. 단순한 개발이 아닌 전략적 투자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포천은 서울에서 차량으로 40분 거리이며, 세종-포천고속도로 등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넓은 평지, 비교적 저렴한 토지 가격, 풍부한 인력 등 대기업이 입주하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 장벽은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정부와 국회는 지금이야말로 균형발전의 실질적 실행을 통해 수도권의 불균형을 해소할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업 유치가 단지 지역 이기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경기북부권의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대기업이 유치된다면 파급효과는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연관 산업의 활성화, 생활 인프라 개선, 교육·문화 환경 발전 등 도시 전반에 걸친 긍정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다시금 청년을 불러들이고, 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입니다.
단지 기업 하나의 유치가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를 결정짓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포천은 기회의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정부의 결단과 제도적 뒷받침만 있다면, 포천은 수도권을 넘어 통일 한반도의 중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가균형발전의 성공은 수도권 남부와 북부 간의 격차 해소에 달려 있습니다. 남부권은 이미 수많은 대기업과 연구소, 첨단산업단지가 입지해 있고, 북부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은 단지 공정의 문제를 넘어서, 국가 경쟁력 확보와 직결되는 과제입니다.
포천은 더 이상 ‘군사도시’나 ‘규제의 도시’라는 이름에 머물러선 안 됩니다. 새로운 산업 중심지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활기찬 도시로 변화해야 하며, 이를 위한 실질적인 전환점은 바로 대기업 유치입니다. 말뿐인 지원이 아니라 실제적인 제도 개선과 행정적 조치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정부는 그동안 희생을 감내해 온 포천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포천은 수십 년간 국가를 위해 희생해 왔습니다. 이제는 포천의 미래를 위해 국가가 응답할 차례입니다. 정책의 방향은 분명해야 하며, 실효성 있는 실행 계획이 따라야 합니다.
정치권 또한 지역 민심을 대변하는 데 그치지 말고, 구체적인 법과 제도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포천형 특별법’ 제정과 같은 강력한 입법이 병행되어야 하며, 단순한 단기 사업이 아닌 장기적인 도시 재도약 계획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포천의 잠재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통일이 현실화되는 날, 이곳은 남북 경제 협력의 중심지, 남한 내륙과 북한을 잇는 핵심 관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투자가 미래의 기회로 이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대기업 유치는 포천시민 모두의 염원이자, 지역의 생존을 위한 절박한 외침입니다.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의 진정성 있는 행동을 기대하며, 포천이 통일 한반도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그 날을 시민들과 함께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