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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노년의 건강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02일
 
<최호열/ 시인>  
걷는다는 건
세상을 향해 내딛는 의지입니다.
오늘도 바람 따라 걷는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늙지 않습니다.

기억한다는 건
내가 살아온 시간의 향기입니다.
이름을 부르고, 추억을 되새기며
마음의 불빛을 지키는 일입니다.

잘 먹는다는 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입니다.
한 끼 밥상에도 감사하고
고른 영양에 내일을 담는 일입니다.

소화한다는 건
몸과 마음을 가볍게 비우는 지혜입니다. 먹은 것을 잘 받아들이고,
삶의 무게조차 씹고 삼키는 기술입니다.

걷지 못하면 요양원 침대가 삶이 되고,
기억을 잃으면 이름조차 떠나갑니다.
식욕이 사라지면 기운도 시들고,
소화되지 않으면 마음까지 멍들지요.

그러니 우리는 걷고 또 걷고,
아침 햇살을 기억하고,
정갈한 밥 한술에 인생을 담으며
웃으며 속을 편히 다스려야 합니다.

노년의 건강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내 삶의 마지막 예술입니다.

오늘도 나는 걷습니다,
잊지 않기 위해, 잘 먹기 위해,
그리고 온전히 살아 있기 위해.

2025년 7월 2일(수)

최호열/ 시인, 포천신문사 회장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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