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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최호열] 안보 희생의 대가, 이젠 포천시 발전으로 되돌려야 할 때다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15일
 
<최호열/ 포천신문사 회장>  
2025년 3월, 포천시 이동면 이곡리에서 발생한 미공군기의 오폭사고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안보 희생의 현실을 일깨워 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 사고는 단순한 군사적 실수가 아닌 수십 년간 반복되어 온 안보 부담의 상징이자 포천시민의 불안한 일상을 여실히 드러낸 비극이었다.

포천은 한국전쟁 이후 줄곧 ‘안보의 최전선’이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군 시설과 훈련장을 감내하며 살아왔다. 영평사격장, 승진훈련장, 다락대 훈련장 등 굵직한 군사시설은 여전히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다. 오늘날에도 시민들은 포탄 소리 속에 불안한 밤을 지새우며 ‘언제 또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포천시는 지금껏 중앙정부로부터 정당한 보상이나 실질적인 발전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했다. 안보를 이유로 묶여 있는 개발 규제는 포천의 잠재력을 억누르는 족쇄가 되었고, 그 결과는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재정자립도와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03년 양주시와 함께 시로 승격된 이후, 양주가 괄목할 성장을 이루는 동안 포천은 오히려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후퇴하고 있다. 신도시 개발, 전철 유치, 대형 공공병원, 산업단지 조성 등 핵심 기반사업에서 하나둘씩 소외되어 온 포천은 이제 ‘변방의 희생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국정 기조 아래 남북 긴장 완화와 평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북확성기 방송이 중단되고, 접경지 정책이 전환점을 맞이한 지금이야말로, 안보 부담 지역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균형발전 정책이 필요할 때이다. 그 시작은 바로 포천에서부터여야 한다.

포천시의 미래를 위한 해법은 명확하다. 150만 평 규모의 신도시 조성을 통해 포천을 수도권 북부의 핵심 주거지로 육성하고, 전철 7호선의 조속한 완공을 통해 교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아울러 대형병원과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의료·행정 서비스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나아가 첨단산업단지, 문화관광단지, 교육특화지구 등 실질적 산업 및 인프라 유치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포천은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날 수 있으며, 수도권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

정부는 이제라도 군사적 희생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포천의 개발을 국책사업으로 격상시키고, 관련 부처 협업을 통해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 정책 이행을 통해 포천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보여야 한다.

인구소멸 위험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포천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청년은 떠나고, 고령화는 가속화되며, 도시는 점차 쇠퇴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이는 단지 포천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전체의 균형과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다.

국가는 오랜 시간 포천을 안보의 전진기지로 사용해 왔다면, 이제는 평화와 번영의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 포천이 국가 안보에 기여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하는 것이 국가의 도리이자 책무다.

포천시민은 더 이상 희생만을 강요받는 시대를 원하지 않는다. 개발 규제를 풀고, 국책사업을 유치하며, 도시의 자립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제는 포천이 바라는 진정한 희망의 시대가 시작되어야 한다.

포천이 희생의 도시에서, 희망의 도시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고 외쳐야 한다. 사격장 이전, 개발 규제 해제, 그리고 실질적 성장 정책. 포천의 미래는 더 이상 유보될 수 없는 국가의 우선 과제다.

2025년 6월 15일(일)

최호열/ 포천신문사 회장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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