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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최호열] 바다의 금강산을 향한 첫 항해, 거제 해금강과 외도 보타니아섬 여행기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08일
 
<최호열/포천신문사 회장>  
2025년 6월 6일,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경남 거제시 도장포항을 찾았다. 여행의 시작은 일본군이 1941년 태평양전쟁 당시 해안포 진지를 구축하기 위해 굴착했으나, 광복과 함께 중단되었다는 근포 땅굴의 역사적 현장이었다. 시대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 어두운 공간에서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오늘의 평화로운 여행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깨달았다.

그 감동을 안은 채 도장포항으로 향하니, 푸른 바다 위에 정박해 있는 '신선대 1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유람선에 몸을 싣고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며, 생애 첫 남해 항해는 바람과 햇살, 물결이 어우러진 하나의 서정시가 되었다.

한려수도국립해상공원의 절경 중 하나인 해금강은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장엄하고도 신비로웠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그 사이를 비집고 흐르는 짙푸른 바닷물, 바람에 부서지는 파도의 리듬은 인간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자연의 걸작이었다. 유람선 위에서 터지는 감탄의 연속은 그 진가를 말없이 증명했다.

이어 도착한 외도보타니아섬은 마치 다른 세계로의 초대장이었다. 남태평양의 어느 작은 낙원을 연상케 하는 이 섬은 1969년, 이창호·최호숙 부부가 감귤농장과 양돈사업으로 시작한 땅이었다. 그들의 손끝에서 자연이 되살아나고, 정원이 피어났으며, 지금은 사계절 내내 수많은 국민이 찾는 환상의 관광섬이 되었다.

섬을 걷는 내내 각국의 희귀 식물들과 정성껏 다듬어진 산책로, 그리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와 수직 절벽이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빚어낸 결정체. 외도는 아름다움 그 자체를 넘어, 어떤 철학과 노력의 상징이었다.

관광을 마친 후 유람선을 타고 도장포항으로 돌아오며,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또 한 번 마음을 적셨다. 항구에 발을 디딘 뒤 찾은 마지막 여정지는 바로 도장포항의 명소 바람의 언덕. 언덕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풍차와 마주한 그 순간, 머리 위를 스치는 시원한 바람과 수평선 너머로 펼쳐진 남해의 품은 한 폭의 풍경화였다.

바람의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항구와 마을, 그리고 망망한 남해의 풍경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하나의 감성적 공간이었다. 바람, 바다, 풍차, 언덕, 하늘이 어우러진 그 곳에서 나의 마음도 하나의 색채로 물들어 갔다.

이번 여행은 단지 눈으로 본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았다. 근포 땅굴에서 시작된 역사의 울림, 해금강의 자연 경외, 외도보타니아의 인간 의지, 바람의 언덕에서 느낀 평화와 자유. 이 모든 여정은 내 인생의 또 다른 장으로 깊이 각인될 것이다.

바다 위에 피어난 금강산, 인간이 가꾼 낙원의 섬, 그리고 역사와 자연, 감성과 사색이 함께했던 하루.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나는 앞으로도 이 날을 자주 꺼내어 마음속에서 여행하게 될 것이다.
<근포마을 땅굴(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소재)> 
<근포마을 땅굴>
<근포마을 땅굴>
<근포마을 땅굴>
<근포마을 땅굴>
<도장포항 유람선 운항 코스>
<도장포항~해금강~외도보타니아공원 유람선 운항 시간표>
<도장포항~해금강~외도보타니아공원 운항 유람선>
<도장포항~해금강~외도보타니아공원 운항 유람선>
<한려수도 국립해상공원 '해금강'>
<한려수도 국립해상공원 '해금강'>
<한려수도 국립해상공원 '해금강'>
<한려수도 국립해상공원 '해금강'>
<한려수도 국립해상공원 '해금강'>
<한려수도 국립해상공원 '해금강'>
<한려수도 국립해상공원 '해금강'>
<한려수도 국립해상공원 '해금강'>
<한려수도 국립해상공원 '해금강'>
<한려수도 국립해상공원 '해금강'>
<한려수도 국립해상공원 '해금강'>
<한려수도 국립해상공원 '해금강'>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안내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운항 유람선>
<외도 보타니아 해상공원 항구>
<바람언덕 공원>
<바람언덕 공원>

2025년 6월 6일

최호열/ 포천신문사 회장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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