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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칼럼] 월왕(越王) 구천(句踐)의 문종(文種)은 누구될까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5월 15일
 
이중희/ 포천신문사 고문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최종 책임자가 국민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국민이 바르고 깨끗한 국가를 원한다면 바르고 깨끗한 후보를 지지할 의무가 있다. 이러한 의무를 지키지 않는다면 하류 국민일 수 밖에 없다.

이번 대선에서 월왕(越王) 구천(句踐)의 문종(文種), 오왕(吳王) 부차(夫差)의 오자서(吳子胥), 유방(劉邦)의 (韓信)의 역할은 누가 담당할 것인지 궁금하다. 기원전 494년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월왕(越王) 구천(句踐)은 오왕(吳王) 부차(夫差)와의 싸움에서 패하여 구천 부부와 신하 범려(范蠡)는 부차에게 인질로 잡혀가 묘지기와 마부로 일해야 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충신 범려의 계책으로 부차의 대변을 맛보는 등 거짓 충성과 아첨으로 속여 3년 여 만에 귀국한 구천은 20 여 년에 걸쳐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사무친 원한의 복수를 준비했다. 내치에 능한 문종(文種)이 몇 가지 계책을 내 놓았다.

첫째는 미인계였는데 미인의 물색은 범려가 나섰다. 범려는 서시(西施)와 정단(鄭旦)이라는 미인을 구했는데 서시는 자신의 연인이었음에도 천거했다. 서시는 중국 역사에서 양귀비, 왕소군, 초선과 더불어 중국 역사의 4대 미인에 꼽히는 미인이다.

미인계는 적중하여 오왕 부차가 서시와 정단에 빠져 충신 오자서의 충언(忠言)을 듣지 않고 죽이니 충언과 직언(直言)이 없는 오나라는 기울기 시작했다. 기원전 473년 모든 정보를 수집한 월왕 구천은 군사를 일으켜 오왕 부차를 무찌르고 부차를 자결시켜 골수에 한을 풀었다.

기쁨에 넘친 월왕 구천이 논공 행상에 바쁠 때 월왕 구천과 고생을 함께하고 원수도 갚게 해 준 제일 큰 공로자 범려는 이런 말을 남기고 홀연히 떠나 버렸다.

"구천은 고생은 함께할 수 있어도 부귀는 같이 할 수 없는 군주이다."라 했다. "너도 떠나라"는 범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연연하던 문종은, 구천이 문종의 재주를 두려워 하고 반역의 의심을 사게 되자 도망도 못 가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다.

그로부터 3세기가 지난 기원전 196년. 유방(劉邦)을 도와 항우(項羽)를 무찌르고 천하 통일의 제일 공로자 인 한신(韓信)은 범려와 문종의 역사를 몰랐었던 모양이다. 전쟁이 끝나 유방에 의한 한(韓)제국이 세워지자 유방은 한신의 재주가 두려워 한신을 제거해야 했다. 한신은 이러한 후회의 글을 남기고 죽어야 했다.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삶아지고, 나는 새가 잡히면 좋은 활도 광에 처박히게 되는구나" 하고 후회 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우리나라는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선거 전에 돌입했다. 선거가 끝나면 팽(烹)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범려와 문종의 역사를 보고 지혜를 준비 했더라면 좋았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월왕 구천을 도운 문종과 오왕 부차를 도운 오자서와 유방을 도운 한신의 꼴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사악한 후보가 누구인지 살펴보자, 누가 깨끗하게 살았는가 살펴보자. 사악한 후보는 나라를 망친다, 절대로 표를 주어서는 안된다. 모든 국민은 바르고 깨끗한 국가를 원 한다면서 불평도 하고 데모도 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바르고 깨끗한 후보와 바르지 못하고 깨끗하지 못한 후보자가 나왔는데 후자를 지지한다면 그런 국민은 나쁜 정부를 욕할 자격이 없지 않겠는가.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최종 책임자가 국민이라는 의미도 된다.

부정 선거와 투표 장 밖에서 괴한들이 몽둥이를 들고 서 있지 않는 한 모든 법과 제도, 정치의 책임은 국민에게 있다. 국민이 바르고 현명해야 자유민주주의와 발전하는 국가를 만들 수 있다. 능력과 도덕성과 애국심만 보고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이중희/ 포천신문사 고문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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