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이중희/ 포천신문사 고문
|
| 우리는 통일 보다 자유가 소중하다. 2025년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 된 지 106년이 되는 날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6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인가. 1919년 3·1 운동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중국 상해에서는 우리의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3·1 운동을 통해 우리나라가 독립국임을 전세계에 선포했으니, 다음은 그 독립국을 운영해 나갈 정부를 수립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한제국이 아닌 대한민국이요, 정식 정부가 아닌 임시정부인 것이다.
우리 민족사에서 민주공화정부로 수립된 첫 정부요, 독립을 달성 할 때까지 임시로 수립된 정부이다. 이 말의 다음 목표는 정식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것을 밝힌 것이다. 3.1 운동에서 표출된 민족의 열망인 민족국가, 국민주권국가 수립 욕구를 임시정부가 달성한 것이다.
임시정부 수립 과정을 나누어보면 시작시기(1919~32), 이동시기(1932~38), 중경(重慶)시기(1939~45)를 거치면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갔다. 시기에 따라서는 매우 초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고, 정부라는 이름에 미흡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독립운동단체에 지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안으로는 독립운동계의 분열과 갈등, 밖으로는 중국 내정을 비롯한 국제 정세의 변화로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심각한 국면에 이르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임시정부는 이런 난관을 극복해 나가면서 무려 26년 반 동안 간판을 내리지 않고 유지했다. 한국사와 세계사에서 임시정부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는 크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대외적으로는 세계 식민지해방운동사에서 임시정부 조직으로 2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식민지해방운동을 전개한 국가는 세계사에서도 유래가 없는 전무후무한 사례를 남긴 것이다. 이로 인해 열강 세력이 카이로 선언(1943년 12월 1일)을 통해 독립을 보장한 초유의 기록을 남긴 점에서도 세계사적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역사적 의미를 가진 임시정부는 해방 후 내 나라에 귀국해서 오히려 풍파를 겪어야만 했다. 해방 정국에서 통일정부 수립을 주장하던 임시정부 세력은 설 곳을 잃었고, 남북한 집권 세력에 의해 역사의 무대에서 철저하게 배제 되었다. 그 이후에도 정당성에 문제가 있는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그 정권은 정당성 확보를 위해 정통성을 가진 임시정부를 계승한다고 주장했다.
그 반대로 이에 저항하던 세력들은 임시정부를 형편없는 존재로 평가 절하 하였다. 임시정부가 수립 자체에서 정통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해서 임시정부가 끝까지 그것을 독점하고 이어가지는 못한다. 정통성이란 민족의 양심과 일치하는 데 있고, 민족의 앙심이란 일제에 저항하고 민족 독립을 추구하는 독립 운동의 길이었기 때문이다. 남한과 북한 중 정통성은 분명 대한민국에 있다. 이는 지난 역사가 증명한다. 그 정통성을 부여한 것은 바로 국민이고 UN이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또 다른 큰 시험대에 서 있다. 반 국가 세력의 발호, 비상 계엄과 탄핵, 극심한 경기 침체, 이 모든 시련과 시험도 우리 국민은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내며 훌륭히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도약 할 것이다. 이러한 믿음은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절규하며 공산 독재를 물리쳤고, "호헌철폐 독재타도" 를 외치며 군사 독재를 물리쳤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유를 위하여 통일은 얼마든지 유보할 수 있으나, 통일을 위하여 자유를 유보할 수는 1초도 안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통일보다 자유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이중희/ 포천신문사 고문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회원가입
기사쓰기
입력 : 2025년 04월 15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