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토) 오후 2시,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에 소재한 "구례 화엄사"에서 홍매화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하여 방문했다.
행사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2025년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제5회 "구례 화엄사 화엄매" 홍매화.들매화 프로 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콘테스트가 3.10(월)~4.12(토)까지 열리는 행사다.
그러나 축제 기간이지만 지난 겨울 추위가 길어지면서 아직 꽃이 피지 않아 축제라하긴 무색했으며, 화엄사를 찾은 인산인해의 수많은 사람들은 300년 된 수령의 홍매화 나무의 아름다운 매화꽃을 감상하고자 방문했으나 실망과 아쉬움뿐이었다.
나도 홍매화 축제에는 아쉬웠지만 지리산 남쪽 자락에 자리 잡은 사적 제 505호인 "구례 화엄사"를 둘러보며 유서 깊은 화엄사의 창건 배경과 문화적 가치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다.
국보 4점, 보물 8점 등 중요 문화재가 보존되고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큰 "구례 화엄사"의 창건에 관하여 살펴보기로 했다.
상세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으나 사적기(寺蹟記)에 따르면 서기 544년(신라 진흥왕 5년, 백제 성왕 22년, 고구려 안원왕 14년)에 인도 승려 '연기'가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또 다른 역사 기록지인 동국여지승람에는 시대가 분명치 않으나 '연기'라는 승려가 세웠다고만 전하고 있다.
신라 문무왕 17년인 서기 677년에는 의상대사가 화엄 10찰을 불법 전파의 도량으로 삼으면서 이 화엄사를 중수했다.
그리고 장육전(丈六殿)을 짓고 그 벽에 화엄경을 돌에 새긴 석경을 둘렀다고 하는데, 이때 비로소 화엄경 전래의 모태를 이루었다고 한다.
사찰기록지에는 당시의 화엄사는 가람 8원(院) 81암(庵) 규모의 대사찰로 이른바 화엄 불국세계를 이루었으며 신라 말기에는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중수하였고 고려시대에 네 차례의 중수를 거쳐 보존되어 오다가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고 승려들 모두 학살 당하였다. 범종은 왜군이 일본으로 가져가려고 섬진강을 건너다가 배가 전복되어 강에 빠졌다고 전해지며, 장육전을 두르고 있던 석경은 파편이 되어 돌무더기로 쌓여져오다가 현재는 '각황전'안에 일부가 보관되고 있다고 기록되었다.
인조 8년인 서기 1630년에 벽암대사가 크게 중수를 시작하여 7년 만에 몇몇 건물을 건립, 폐허된 화엄사를 다시 일으켰으며 그 뜻을 이어받아 계파(桂波)는 '각황전'을 완공하였다고 한다.
대부분 사찰들은 대웅전을 중심으로 가람을 배치하지만, 이 구례 화엄사는 '각황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저 '비로자나불'을 주불(主佛)로 공양을 하고 있다.
주요 국가유산으로는 국보 제67호인 구례 화엄사 '각황전', 보물 제299호 구례 화엄사 '대웅전'이 17세기 건축물이 남아 있어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각황전 앞 석등, 사사자 삼층석탑, 동 오층석탑, 서 5층석탑, 원통전 앞 사자탑 등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부속 암자로는 구층암·금정암·지장암 등이 있다.
구례화엄사는 2009년 12월 21일 지정종목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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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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