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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이규임] 중국의 첨단산업(尖端産業)과 AI 굴기(崛起)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2월 25일
 
이규임 / 포천신문 자문위원,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중국은 축구광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로 10년 전부터 전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컵 예선에서 일본에 0-7로 대패하는 등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기술로 눈을 돌리면 전혀 얘기가 다르다. 지난해 말 발표된 세계 상위 1% 과학자 명단에 중국 본토 연구자 1405명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75명이 오른 한국의 19배에 달한다. 기관별로 보면 중국과학원이 미국의 하버드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인공지능(AI), 항공우주, 휴머노이드 로봇 같은 첨단산업(尖端産業) 분야에서 미국의 입지(立地)를 위협할 수 있게 된 이유이다.
 
그런 중국이 이번에는 ‘양자 굴기’에 나섰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가 수백 년에 걸쳐 계산해야 할 연산을 수초 만에 할 수 있을 정도로 미래 산업을 좌우할 ‘게임 체인저’로 평가 받는다. 이미 양자기술 핵심 인력을 5500명이나 확보한 중국은 60개 대학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향후 5년간 미국의 4배인 150억 달러 약22조 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의 인해전술식 인재 확보와 투자 공세를 보면 공포감을 느낄 정도다. 한편에서는 초저가(超低價) 제품을 세계 시장에 쏟아내면서 또 한편으로는 첨단 산업의 기술력을 무서운 속도로 쌓아가고 있다. 중국의 두 얼굴이다.
 
미국의 철저한 견제로 중국 반도체 산업은 고사(枯死)할 줄 알았다. 그런데 오히려 범용(汎用) 제품에서는 한국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테슬라를 턱밑까지 추격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이제 한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 중국 수출액은 1330억 달러였다. 20년 넘게 한국의 수출 1위 상대국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앞으로는 우리가 중국에 무엇을 팔 수 있을지 두려워진다. 물론 중국의 ‘괄목상대(刮目相對)’를 기회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52시간 근무제 적용 예외를 놓고 반도체특별법이 해를 넘겨 국회에 묶여있는 현실을 보면 헛된 기대인 것 같아 씁쓸하다.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AI)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한 얘기다. 손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AI 대응이 중국에 비해 너무 늦었다”고 한탄했다. 그의 평가대로 중국은 AI에서 한국과 일본을 멀찍이 따돌리고 세계 최강을 넘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정보혁신재단(ITIF)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AI 국가에 오르는 건 시간분제일 뿐”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양적으론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는 얘기다.
 
지난해 AI 논문 수 기준으로 중국 과학원과 칭화대가 세계 1~2위에 올랐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AI 특허 보유권 수에서 중국은 11만5000개, 미국은 3만5000개였다. 미국의 3배 수준이다. 이 때문에 중국이 남의 기술 베끼기에 급급한 ‘복사기’라는 비아냥은 옛 이야기가 되었다. 중국은 자체 AI 생태계도 구축했다. 일례로 칭화대는 미국 스탠퍼드대를 벤치마킹해 중국 내 AI 인재의 요람 역할을 했고 미국 빅테크와 스타트업의 협업 모델을 참고했다. 중국 거대 기술 기업들은 자국 AI 스타트업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아 유니콘으로 성장한 AI스타트업이 한둘이 아니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한 기업을 말한다. 지프AI와 문샷AI, 미니맥스, 바이촨 등이 대표적이다. 지프AI는 25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중국 내 최대 AI 스타트업으로 발돋음 했고 문샷AI는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챗GPT-4 성능을 뛰어넘은 중국어 기반의 챗봇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미니맥스와 바이촨도 중국형 챗GPT 개발에 전력투구 중이다. 이들은 중국의 ‘AI 4대 호랑이’로 불리며 중국을 대표하고 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니콘 기업이 전무한 한국 입장에서 보면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규임 / 포천신문 자문위원,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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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5년 0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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