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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 늦깍이 열정

주부명예기자단 김 미 경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9월 20일

"자, 우리 그동안 배운 것들을 연주해보자구요.
김수철의 "내일"부터 시작합니다.  
분산화음이 되시는 분은 분산화음으로 하시고, 안되면 그냥 리듬으로 연주하세요.
하나, 둘, 셋, 넷"
나이 40을 훌쩍 넘어서 50대 중 후반인 중년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혹은 부부동반으로 영북면 주민자치센터에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모여 열심히 기타를 배운다.
대부분 사업을 하거나 직장을 다니고 있어 시간내기가 어려운 사람들인데도 지난 몇달 간
정말 열심히 배운 덕에 이제 가을 연주회를 코 앞에 두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것이다.
"우선 먹고 합시다. 입이 즐거워야 노래도 잘 나오지~ "

우리 동아리 회장님이 튀김과 음료수, 다른 회원은 감자 송편, 또 한 회원은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와 다들 푸짐하게 파티를 하며 즐거운 기분으로 저녁시간을 즐기고 있다.

기타동아리는 지난 4월부터 이렇게 모여 강의가 끝난 후에는 다함께 탁구를 치거나 헬스를 하고, 야간 등산도 즐기면서 가족 같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우리 지역 주민자치센터 최고의 자랑거리가 되어 가고 있다.

덕분에 나는 주말도 반납하고 저녁 늦게까지 회원들과 어울려 지내고 돌아오는 길이 피곤하더라도 마음만은 늘 보람되고 즐거웠다.

처음 강의를 부탁 받을 때만해도 나는 그저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수강료도 받지 않고 하겠다고 제안했었는데 너무 늦은 시간과 주말저녁이라는 강의시간이 부담이 되었던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배우는 분들이 처음부터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을 보니 나도 덩달아 신이 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내가 자청해서 강의시간을 하루 더 잡아 주 3회 화, 목, 토요일로 늘려 강의하고 있다.

우리들은 첫 연주회를 시작으로 이미 여러 군데 연주예약을 받아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러한 연주회를 통한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제 9월부터 회비도 모금하여 적립하고 회장, 총무도 선출하여 새로운 출발을 위해 도약하고 있는 우리 기타동아리.

어디에 내놓더라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오늘도 맹연습중이다.

영북면 기타동아리 화이팅!!!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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