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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김남영] 세상사는 이야기-125

한해를 마감하며(민들레봉사단)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12월 30일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공동체(共同體)또는 커뮤니티(community)는 같은 관심과 의식으로 환경을 공유하는 사회 집단을 말합니다. 사람사는세상의 공동체에서는 믿음, 자원, 기호, 필요, 위험 등의 여러 요소들을 공유하며, 참여자의 동질성과 결속성에 영향을 주고 받기도합니다.

서구에서 말하는 공동체를 뜻하는 커뮤니티(community)는 라틴어로 같음을 뜻하는 communitas에서 왔으며, 이 말은 또한 communis, 즉 같이, 모두에게 공유되는에서 나온 뜻입니다. Communis라는 말은 라틴어 접두사 con- (함께)와 munis (서로 봉사한다는 뜻과 관계 있다)의 합성어입니다.

공동체는 혈연이나 지연에 기반한 전통적인 닫힌 공동체와,공동의 관심사와 목표,이해를 가지고 구성된 근대적 열린 공동체,즉 사회나 결사체 등으로 나뉩니다.이는 퇴니스가 분류한 공동사회와 이익사회를 공동체와 결사체 또는 연합체로 다르게 번역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광의의 공동체는 혈연을 넘어선 민주적 공동체로 결사체를 포괄하기도 합니다.

공동체(共同體)라는 말을 오랜 기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이 말처럼 허무맹랑하기 그지없는 관념도 없었습니다. 눈만 뜨면 이 아수라같은 현실에서 상호경쟁관계에 있는 환경에서 서로의 존재를 내 실존의 근거로 삼는다는 것이 허무적 이였습니다.

가진 것 없는 사람들끼리 허탈하게 건네는 위로, 하여 '있으나 없고 맞지만 틀린' 허구같은 게 아니었을까도 싶습니다. 분명 지금 질곡의 밑바닥을 경험하고 있지만 또 다른 의미로 보자면 '새로운 세계'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작금의 시대상황의 예에서 보더라도 군중집회에 나온 그 많은 청년들은 누구에게 어떤 훈련도 받지 않았으며 더더욱 누군가의 지시나 강제로 동원되지도 않았을 그들에게서 정의를 추구하여 약자편에 서 는 인간공동체의 참 모습을 봅니다.

그들 스스로 '다시 만난 세계'로 그 순간을 규정하며 이제부터는 기꺼이 권력집단과 맞서자고 외칠 때, 우리는 이 시간을 깜깜한 바닥이 아닌 다시 차고 오를 출발점으로 여길 수 있는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마땅히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자신이 속한 사회가 더 이상 누군가의 전리품이 아니라 함께 누리고 살아야 할 '개똥밭 이승'이며,하나씩 바로잡다 보면 여기가 곧 어느 이데아와도 바꿀 수 없는 '물가 낙원'이 될 것임을 깨닫게 될 테니 말입니다.

내가 속한 '포천시사랑나눔 민들레 봉사단'도 그렇습니다. 궁핍과 무시가 기본값으로 주어져 있지만 함께 어울린 민들레 봉사단 회원들은 마치 오래 헤어져 있다 다시 만난 것처럼 서로를 새로운 세계로 잡아 이끕니다. 매번 힘든 봉사를 하면서도 웃고 즐기며 밝고 맑습니다.

오늘 그들과 함께 올해 마지막 봉사를 마치고 돌아와 사진을 한참 들여다 봅니다. 비록 맨 뒷자리 서 있었지만 앞장 세워 밝은 세계로 향하는 이들을 보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제 저는 여기서 더 나아가지 못한다 하더라도,이미 발견한 봉사의 세계로 물밀듯 행진해 나갈 우리회원님들의 발걸음에 작은 '뒷것'이라도 될 수 있다면, 한점의 후회도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들이 이끌어갈 세상으로 따라갈 일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가치가 회색이며 오직 영원한 것은 저 푸른 생명의 나무 같은 남을 위하는 마음, (이타심利他心)뿐이기 때문입니다. 열악한 조건에서도 늘 남을 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포천시 사랑나눔 민들레봉사단 단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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