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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문학박사, 대진대 대학원장역임, 황야문학 주간, 작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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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피해를 품어 사막의 먼지를 맑은 바닷물로 말끔히 씻고 어여쁜 처녀의 얼굴로 내미는 상큼한 도시 바쿠여
해변의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아름다운 처녀들이 슬프게 큰 눈을 반짝이며 수줍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오랫동안 시어를 잊었던 시인은 시 한줄로 고독을 달래고 싶네
말이 통하지 않은들 어떠하리 사랑이란 가슴과 가슴으로 이어지는 바람이리니 벤치에 느긋하게 기대어 애타게 기다리는 그대에게 달려가고 싶을뿐
길을 잃은 외로운 시인은 카스피해 수평선 너머에서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달려오는 한 줄의 물결을 전령으로 불러 붉은 정열의 꽃 한송이 입에 물고 그대 품으로 달려가서 애모의 시 한편을 전하리라
시인의 슬픈 사랑이여 이국의 낯선 거리를 떠돌다가 불타는 사랑을 꿈꾸는 그대의 귓가에 들리는 달콤한 노래가 되리라
박정근/ 문학박사, 대진대 대학원장역임, 황야문학 주간, 작가, 시인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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