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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김나경] 애벌레가 되고 싶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09월 04일
 
김나경/ 시인, 포천신문 시민기자
 
푸른빛의 잎들이
하나둘 떨어져
바닥에 뒹구는 가을은
바람 소리에 바스락 울어버린다

자신의 미모에 도취하여 있던 수국이
조용히 다가오는 계절을 느끼고
화들짝 놀라
냇물에 첨벙 뛰어들었다

세월에 잡히기 싫은 나는
흔들리는 거미줄에 칭칭 감긴 애벌레
계절이 멈추기를 바라며
해먹 안에 몸을 잔뜩 웅크린다.

ⓒ 포천신문

김나경/ 시인, 포천신문 시민기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09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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