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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임성] 건달과 주먹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07월 31일
 
이임성 변호사 / 대한변호사협회 총회 의장 / 전 의정부 지검 부장검사
 
얼마전, 부산 폭력조직 칠성파 이강환(80세)이 지병으로 사망했다는 기사가 났다. 칠성파는 김태촌의 서방파, 조양은의 양은이파와 어깨를 견주는 폭력조직이다. 

부산이 고향인 의사출신 어떤 감독이 만들었다는 영화 '친구(이 영화 본적 없고, 조폭 등장 영화는 각본이고 허구일 뿐이다)'에 등장한 그들이다. 이강환은 1970년대부터 칠성파를 이끌었다. 이들은 부산이 근거지이면서도 전국망 조직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폭력배 역사는 알다시피 일제시대 야꾸자와 대립했던 조선주먹까지 올라간다. 구마적, 신마적, 김두환, 시라소니등이 그들이다. 해방이후 1950년대엔 서울을 분할하여 이정재의 동대문파, 김두한의 종로파, 신상사의 명동파 등이 주먹계보를 형성했다. 

이들은 1961년 박정희 군부 집권이후 깡패소탕령으로 이정재, 임화수등이 검거되고 사형당하면서 거의 소멸했다. 그리고 1960년대엔 신상사의 명동파 독무대였으나, 박정희 유신선포이후 재차 소탕되었다. 여기까지가 1세대 주먹이고, 그때까지는 조직폭력배들이 '조폭'이라는 용어없이, 건달, 깡패, 주먹등으로 불려졌다.

원조 마피아, 삼합회, 야꾸자식 조직폭력배의 등장은 1970년대라고 한다. 기존의 명동 신상사파 등 서울 출신 건달들을 호남에서 상경한 주먹들이 대체했다. 김태촌, 조양은이 그들이고, 속칭 패밀리를 구성하여 서울밤거리를 장악했다. 

이들은 1980년 삼청교육대 사회악 일소작업을 거쳐, 1990년 범죄와의 전쟁에서도 살아남았다. 이들은 지금까지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서방파, 양은이파 계보를 끈질기게 유지하고 있다. 물론 김태촌은 사망했고, 조양은은 70대중반 노인이지만.

요즘, 우리나라 조폭 실태로는 전국 규모 조직은 쇠퇴했다고 한다. 동네깡패들이나, ㅇㅇ식구파로 불리는 지방도시 군소조직은 늘어났다. 도심한복판을 점거한 채 계파간 전쟁을 벌이거나, 백주대로에 사시미칼 보복폭력을 일삼는 것은 줄었다. 

그렇다고 이들의 범죄 활동이 준 것은 아니다. 예전엔 이들 무대가 나이트클럽, 유흥업소, 오락실, 성매매업소이었다, 지금은 신종마약거래, 불법도박싸이트, 주가조작, 무자본 M&A시장등으로 바뀌었고, 필리핀등 해외진출 양상을 보고 있기도 하다.

현재 대검찰청이 관리하는 조직폭력배는 230여계파에 3,800명정도라고 한다. 작년 2022년 한해 수사받은 조직폭력배 숫자는 3,000명 남짓이다. 경찰은 올해 3월부터 재차 '조폭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광역화, 지능화를 차단하려는 예방적 단속이다. 얼마전 법무부장관은 올해 하반기의 깡패단속을 천명하기도 했다. 부디 시민사회를 안전확보를 위해 검찰과 경찰은 더욱 분발해주길 기대한다.

이임성 변호사 / 대한변호사협회 총회 의장 / 전 의정부 지검 부장검사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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