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빈곤문제연구소장
|
|
인생에서 젊음이 일출이라면 황혼은 일몰에 비유할수 있습니다.
해는 이른 아침 동녘에서 빛을 발하며 눈부시게 떠오르고 어스름 저녁이면 깊은 여운을 남긴 채 서산 너머로 천천히 집니다.
일출은 어둠을 밝히고 새벽을 깨우며 뭇 생명체에 희망을 안겨주고 일몰은 낮동안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를 위로하며 평화로운 쉼을 제공합니다.
하루의 일을 마친 농부는 종일 열심히 일했던 두손을 맞잡고 절대자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우리 중년들도 이 농부처럼 감사할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마지막 타는 촛불이 가장 밝다고 했습니다. 인생의 황혼이야말로 아름다움의 절정이자 극치입니다. 인생을 제대로 아는 나이 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 저지르는 실수가 적습니다. 계절로 치자면 바람에 낙엽지는 쓸쓸한 늦가을이겠지만 삶의 지혜를 꽃피우기에 저는 진짜 인생의 봄이라고 생각합니다.
황혼은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거침이 없는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의 솔직함이 있습니다.
순수한 영혼인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회귀하는 여정이기에 지나온 날들을 성찰하며 신 앞에 겸손함과 온유함을 견지하는 시기입니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관용의 정신과 자기확신의 아집을 내려놓고 비움과 내려놓음의 철학을 실천하는 시기입니다.
황혼의 시기에는 내면은 사랑으로 깊어가고 여물어 갑니다. 일정시간 이후 부터는 영원한 현재를 살고 여기에서 천국을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청춘은 청춘대로 열정이고 혼돈이고 아픔이고 도전이고 성장이어서 좋았고 황혼은 황혼대로 진심이고 사랑이고 긍정이고 성숙이고 완성이어서 좋습니다.
황혼인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이 그저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함께하는 서로를 사랑하며 함께가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우리사회를 있게하신 장년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빈곤문제연구소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