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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김나경] 그리운 시간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02월 06일
 
ⓒ김나경 시인,포천신문 시민기자  
거울을 들여다보고
가장 가느다란 머리카락 한 올 골라 뽑았다

머리카락을
올가미처럼 만들어
조심스레 엄지와 검지로 꼭 잡고

거울을 항해 눈을 크게 뜬다

다른 손으로 눈꺼플을 들어 올려
흰자가 다 보이도록 까 뒤집고

올가미를 만들어서 들고 있던 머리카락을
까뒤집은 눈 안에 넣은 뒤
눈을 살짝 감고
눈동자를 몇 번 동그랗게 굴리면
모레가 들어 있는 듯 불편하지만

머리카락을 빼 내면
눈에 들어가 나를 괴롭히던
티끌 하나가 딸려 나온다

머리카락에 매달려 있는 티끌 하나를
멍하니 들여다보며
어머니가 가르쳐준 지혜에 울컥하여
그리워지는 어머니

아,
어머니, 당신이 그립습니다.

김나경/ 시인, 포천신문 시민기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0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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