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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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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의 무게를 공정하게 측정해야 하는 저울이 고장이나면 그 저울로 재는 실제 무게를 알 수 가 없으니 주인 맘대로가 됩니다.
그러므로 저울이 있기는 하나 그 저울의 용도는 손님에게 보여주는 용도이고 실제로는 아무런 짝에도 쓸모가 없는 폐품인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들은 고장난 저울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는가? 돌아봅니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공인된 저울이 아닌 나만의 저울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지 않았는가? 가끔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며 나의 생각과 부합하는 것만 받아 들이고 나와 다른 생각 의견 가치관 에는 눈과 귀를 닫아버리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고장난 저울은 저울로서의 가치도 없거니와 사람들 사이에서 논쟁만 일으키는 도구 일 뿐입니다. 제대로 된 저울에 무게를 달아야 그 저울의 가치가 있고 그래야 논쟁거리가 없어집니다. 우리는 누구 할 것 없이 고장난 저울을 하나씩 가지고 다닙니다.
그리고 자기가 소유한 저울만이 정확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장난 저울은 고장난 사회의 가치에 근거합니다. 사람들은 고장난 저울을 고쳐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자기 저울은 정확하니 타인의 저울만 고치면 된다고 하는 이기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정확하지 않는 저울에 대한 문제는 언제나 이의제기의 대상이어야 합니다. 보편타당한 질문을 억압하는 사회는 무언가 떳떳하지 못한것을 감추려는 불순한 의도일수도 있습니다. 함께하는 공동체의 공론을 다 거친 공정한 저울이 우리 사회를 견인할때 우리사회는 비로소 공정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의제기를 거치지 않는 각자의 저울은 보편타당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상실한 것입니다. 한해의 끝자락입니다. 금년한해 내가 지니고 있던 저울이 어떠한 저울이였는지 되돌아 보아야 하겠습니다.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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