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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동혁 포천시민축구단 U-12 감독

선수 능력 뿐 아니라 축구지도자 자질도 ‘최고’
“눈빛 반짝이는 아이들이 저에게 보람을 안겨요”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2년 12월 26일
ⓒ 포천신문
임동혁 포천시민축구단 U-12 감독의 축구 인연은 우연하게 다가왔다.
 
포천 영중초 3년 때 방과 후에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볼을 차며 놀고 있었는데, 마침 이곳을 지나다 아이들의 볼 차는 모습을 레이저 눈으로 지켜보던 초등학교 축구 감독이 있었다. 당시 동명초 축구 감독이던 윤종석 감독이 임동혁 어린이를 주시했던 것.

이를 계기로 윤 감독의 설득으로 서울 동명초로 축구 유학을 떠난 것으로 임동혁 감독의 축구 인생의 시작되었다.

임 감독은 “동명초에서 탄탄한 기초훈련을 통한 기초기술을 습득하게 되어 훗날 축구 인생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며 초등시절을 회상했다.

고기 물 만나면 이런 모습일까? 재미로 차던 공이 코칭을 받으면서 차다 보니 나날이 실력이 로켓이 쏘아 오르듯이 올랐다. 임동혁 감독은 동명초 시절에 동명초가 전국대회 준우승을 이루는데 주축이 되었다. 여러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상, 감투상 등이 후광으로 주어졌다.

인생에는 굴곡이 있다는데 임동혁 축구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너무 재미있고 신나서 자면서 꿈에서도 축구를 하던 소년 임동혁은 중학교에 가면서 깊은 슬럼프의 늪에 빠지게 되었다.
경기 중에 임동혁 선수에게 볼이 오면 버럭 겁이 나는 현상이 반복되었다. 볼을 받으면 빼앗기지 않을까? 드리블이 잘못되지 않을까? 온통 안되는 생각만 가득 차 실제로 생각과 다르게 볼이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2년 동안은 벤치 신세를 졌다.

중학교 3학년이 되자 다른 선수들은 고등학교 진학을 논하고 있었다. 임 선수는 진학보다는 슬럼프에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였다.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고 있을 때 아버지 임수동 씨는 큰 힘이 되고 정신적 기둥이 되어 주었다. 아버지는 슬럼프 타는 아들로 인해 말 못 할 체증을 한 가슴 가지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항상 웃는 얼굴이었다.
그러던 아버지가 임 선수가 중3이 되었을 때 “마지막 각오로 한번 다시 시작해 보자.”며 굳센 각오의 모습으로 격려와 응원을 해주었다. 임 선수는 지금도 당시 아버지의 각오에 찬 모습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임 선수는 다시 각오를 세우고 이를 악물고 다시 뛰었다. 차츰 가슴에 자신감이 차오르면서 서서히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시야는 넓어지고 상대가 두렵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자신감으로 동북중을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끄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우승의 순간에 임 선수는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눈물을 훔쳐내는 모습이 보였다. 임 선수도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얼굴에는 땀과 눈물이 뒤섞이며 흘러내렸다.
임 선수는 이후 동북고에 진학하고 우석대에 진학했다. 대학 선수 시절에는 인생 진로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계속 선수로 남을 것인지? 지도자의 길로 나갈 것인지?

대학 재학 중 방학이 되어 고향 포천 영중초 초등학생 취미 축구반을 코칭할 기회가 생겼다. 당시 포천 청년회의소 회장배 축구대회가 있던 터라 임 선수나 아이들 모두 동기가 있었다.

48개 팀이 출전한 포천 청년회의소 대회에서 임 선수가 지도한 아이들이 우승했다. 아이들에게 축구가 재미있다는 것만 알려주려던 것이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되어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들도 임 선수의 지도력에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대학 생활 중에 ‘AFC 라이선스 C급’ 자격을 취득하였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곧바로 포천 시민축구단 초·중학생 취미반 코치로 영입되었다. 드디어 선수 명찰을 떼고 지도자의 명찰을 다는 순간이었다.

자신이 볼을 잘 차는 것과 코치가 되어 선수가 볼을 잘 차게 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더구나 이러한 지도력보다도 선수의 선발과 관리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포천의 초등학생 중에서 축구 소질이 있거나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어렵게 축구에 소질이 있는 아이들을 발견했지만 가정 사정이 여의치 않아 축구를 시킬 수 없는 가정이 적지 않아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김 모군은 다행히 축구 학부모회에서 비용을 십시일반 부담하면서 해당 아이가 경제적 부담을 갖지 않고 운동에 열중하게 되었다. 나아가 아이의 능력으로 중학교에서 스카우트 받아 진학했다.

임 감독은 때로 경제적으로 곤란한 아이를 집에 데려다 숙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임동혁 감독은 “감독직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저를 보며 나날이 성장하는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이 보람이 된다.”면서 “저를 통해 축구에 입문한 포천의 아이들이 향후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월드컵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가 훈현 현장을 찾았을 때 추운 날씨에도 훈련 나온 아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즐겁게 운동하게 하는 것이 바로 지도자의 큰 덕목의 하나이다. 기자는 임동혁 감독을 인터뷰하면서 그 큰 자질을 보게 되어 가슴이 훈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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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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