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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김남영] 세상사는이야기-⑩

비우면 유익한 삶에 대하여~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2년 11월 30일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장자에는 무용지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장자가 들판의 거대한 나무를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잎은 식용으로 불가하고, 가지는 울퉁불퉁 하여 전혀 서까래로 쓸모가 없으며, 큰 줄기는 뒤틀려 자라서 재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전혀 효용이 없는 무용지물 이었습니다.

결국 쓸모없다고 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방치하였기에 큰 거목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목기도 중간을 비워내야 그릇으로 쓸수 있습니다. 우리가 방으로 쓰는 공간도 공간이 비어야 방으로 사용할수 있습니다.

현대병 중의 정신질환 우울증은 뇌와 마음에 너무 많은 생각이 가득하여 빈 공간이 없어서 뇌에 흐를 피와 기운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 생기는 병이라고 합니다. 머리속이 가득 차서 공간이 없으면 막히게 되고 막히면 거꾸로 가거나 다른 곳으로 흐르기 마련인데 그렇게되면 병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희 집앞에 있는 한내천은 몇 년마다 준설 작업을 하는것을 봅니다. 해마다 토사가 강으로 흘러들어와 강바닥보다 토사가 높이 쌓이면 물은 강둑을 넘어 재해를 일으키므로 준설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강도 토사가 가득차면 재해를 일으키듯 사람의 머리속도 쓸모없는 것들로 가득 차면 문제가 생깁니다. 이처럼 존재하는 모든것들은 가득 차 있는 것보다 조금은 비워져 여지가 있어야 여유와 쓰임새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론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불교 이론 중 공(空)에 대한 이론일 것입니다.공의 이론이란 모든 만물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 조건과 관계의 연속이라는 것입니다. 고정된 사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조건과 관계의 변화에 의해 변화, 생성, 소멸되어 간다는 이론입니다.

머릿속에 생각이 가득차는 것보다 쓸데없는 생각을 비울줄 알아야 하고 조용히 묵상하는 습관은 정신건강에 유익합니다.채우는 여유가 아닌 비움의 여유는 누구나 가질수 있습니다.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2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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