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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 칼럼] 정치인(政治人)의 언행(言行)과 신의(信義)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2년 11월 16일
 
이중희 포천문화원 부원장  
정치인들의 말 한 마디는 목숨과 같이 여기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역사를 공부 함으로서 해답을 얻고 저 한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제(齊)나라에는 맹상군(孟嘗君)이라는 인덕과 지혜와 용기와 신의를 겸비한 큰 인물이 있었다. 맹상군은 아버지 정승 전영(田嬰) 과 천첩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어렸을 적부터 비범함과 탁월함을 알아본 전영은 전문을 적자로 삼고 맹상군이라는 칭호와 설공이라는 작호를 계승하게 하고 집안의 대를 잇게 했다.

맹상군은 십 여살 때부터 집안 살림을 맡아보고 손님접대를 하게 되니 천하의 선비들이 제나라에 오면 맹상군과 만나서 담론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며 기뻐하게 되니 선비들은 더욱 많이 맹상군 문하로 몰려들었다.

맹상군은 자기를 찾아오는 사람이면 그 사람이 잘났건, 못났건 다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천하의 많은 망명객들과 죄를 짓고 열국을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다 맹상군 문하로 모여드니 식객이 삼천명이 넘게 되었다. 맹산군 문하에는 문ㆍ무뿐 아니라 별의별 재주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니 진(秦)나라도 제나라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맹상군은 자기가 입는 의복과 음식을 추호도 다름없이 모든 선비와 같이 했다.

어느 날 밤이었다. 그 날도 맹상군과 선비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데 어쩌다가 불빛이 손님들 밥상에만 비치고 서가에 가려서 맹상군의 밥상은 잘 보이지 않고 컴컴했다. 그 때 한 선비가 젓가락을 던지면서 소리쳤다.

"맹상군 밥상과 우리 밥상에 차별이 있구나. 그렇지 않고 서야 왜 주인이 어두운 곳에서 밥상을 받을 리 있으리요. 나는 맹상군이 인덕을 갖춘 훌륭한 인물 인줄 알고 찾아 왔더니 허무한 사람이었구나. 나는 밥 얻어 먹으려고 이 곳에 온 것이 아니라 맹상군이 큰 인물인 줄 알고 왔느니라"고 외치며 벌떡 일어나 분연히 문을 박차고 나갔다.

맹상군은 황급히 일어나 그 선비를 데리고 자기 밥상에 가서 불을 켰다. 과연 맹상군의 밥상은 모든 선비의 밥상과 똑같았다. 그 선비가 깊이 탄식한다.

"맹상군은 이렇게 모든 선비를 대우하건만 나는 주인을 의심했으니 참으로 소인 이로다. 내 이제 무슨 면목으로 맹상군 문하에 서리요!" 하면서 즉시 칼을 뽑아 자기 목을 찌르고 그 자리에서 자결했다. 이것이 양심 있는 곧은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맹상군은 크게 애석해 하고 슬퍼하면서 선비의 장례를 성대하게 치러 주었다. 모든 선비는 맹상군의 처사에 감동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심야에 고급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은 그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의겸 의원은 그런 의혹에 대해 일부 유튜브 언론이 보도한 녹취록 만 근거로 제시했다. 김의겸 의원은 촛불혁명을 일으킨 최순실 국정농단을 특종보도한 기자 출신이다.

상식적으로 현직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심야에 주점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술을 마셨다면 소문이 안 날 수가 없다. 그런 주장을 하려면 해당 주점에 직접 가서 술자리 영상을 확보해 확인한 다음에 해야 한다. 최소한 해당 주점 종업원들의 증언만이라도 확보해야 한다.

면책특권은 정권의 부당한 탄압으로부터 올바른 말을 하는 국회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이렇게 쓰라고 부여한 것이 절대 아니다. 김의겸 의원이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도 사과할 것 같지도 않다. 우리 상황은 이런 맹상군과 선비의 신의와 도리는 커녕 최소한의 인간으로 서의 양심마저 실종됐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북한 핵 실험 문제도 그렇다.

‘북한은 핵을 개발한 적도 없고, 의도도 없고, 능력도 없다’ '대북 지원금이 핵개발로 전용 되었다는 얘기는 터무니 없다' '대북 지원금이 핵개발로 쓰여진다면 내가 책임 지겠다' 고 강조했던 모 대통령과, '북 핵무기 보유 증거 업다' 던 모 대통령은 그들의 말이 허구임이 들어 났고, 국가 안보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음에도 그들과 그 당 사람들은 사과 한마디 없고 지금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

오히려 이런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하고 아무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이 걸려 뇌에 구멍이 송송 뚫려 죽는다고 거짓말로 국민을 속여 광우병 사태로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자들과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박근혜의 딸이라고 했던 모든 것이 거짓임이 들어 났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이 정치를 한다.

이렇게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와 허위사실 유포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지만, 사실이 밝혀져도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경우가 드물다. 이제는 국민들이 깨어나야 한다, 그들에게 더 이상 속지 말아야 한다. 우리 국민은 이제 인간으로 서의 최소한의 양심도 실종된 상황을 용납해선 안 된다.

책임지지 않고 유야무야 넘어가는 우리의 현실은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 진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 나라 정치 수준은 그 나라의 국민 수준과 정비례 한다고 했다. 모든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거짓말과 부정부패에 분노하고 욕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정치인들을 선택해 놓은 것이 누구인가? 우리 국민들이다, 국민이 깨어 있어야 한다.

 이중희/ 포천문화원 부원장, 포천신문 고문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2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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