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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복 포천신문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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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병실 문 틈으로 머리를 곱게 빗어 넘긴 하얀 할머님이 듣기도 고통스러운 토악질이 이른 아침부터 계속된다.
손녀뻘 되는 간호사가 토닥토닥 등을 두드리며 '할머니 괜찮아요'하고 묻고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의 낯빛은 고통의 삶을 놓은 듯 핏기는 없으나 편해보인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방을 쓸고 내 속에서 토해낸 오물질을 덤덤하게 치워주고 나간다. 창밖에 자동차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불빛이 빠르다. 옆방에 할머님이 고통스럽게 토악질을 시작하신다.
쉰소리만 들린다 안스럽다. 간호사의 슬리퍼 끄는 소리가 바쁘다. 한손는 할머님에 두손을 잡고 한손은 등을 토닥인다. 어제밤에 기도소리가 토닥이는 등소리 넘어서 들린다. '주민의 은총으로 하나님 품에 안기게 하소서 온가정에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온정을 나누는 소리가 들리고 간식을 나누는 만찬소리도 들린다. 등 뒤에서 할머님의 토악질이 시작됐다. 소리에 쇳소리가 썩였다. 무뚝뚝한 세상,무심한 아들 딸 남편을 위해 나름 헌신하며 사셨을 할머님 어느 날 남겨진 시간이 짧다는 걸 알게되였다. 야속한 시간은 애누리도 없다
아버지 영조와 사도세자가 죽음의 갈림길에서 '어찌하여 너와나는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 와서야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느냐' 하며 영영 이별했다.
'모든 사람의 운명은 독립적이고 저마다의 운명 있으니..중략
사람이 살아가다 생활의 일부분이 꼬이면 자꾸 에너지가 그곳으로 새어나가게 되고 결국 삶이 망가질 수 있다. 인생을 유쾌하게 또는 불행하게 사는 길은 집착이다. 토악질하던 하얀 할머님이 휄체어에 앉아 조용하게 병실을 나선다. 잔영(殘影)도 따른다. 90평생 일만했어요.나도 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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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복 포천신문 시민기자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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