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김남영] 김남영의 세상사는 이야기-②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사람의 뒷모습은 앞모습에 비해 정직하고 단순 소박하며 골똘하며 너그럽지만 쓸쓸하기도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나에게 뒷모습을 보이는 분들은 나와 같은 방향으로 가고있는 동반자라는 사실입니다.같은 방향 같은 대상 같은 이상을 바라볼 때 우리는 상대방과 마음이 통하는 기쁨을 맛봅니다.

함께가는 이들의 다양한 뒷모습을 보고 있다가 삶의 앞모습을 만나면 즐겁습니다. 즐거움의 배경에는 동행하고 있다는 선입감이 있습니다.

사람의 뒷모습은 거짓말을 못합니다. 점점 왜소해지는 부모님의 쓸쓸한 뒷모습과 애써 웃음 짓지만 힘들어 어깨가 축 늘어진 친구의 뒷모습은 얼굴 표정보다 백마디의 말보다 훨씬 더 진실하고 많은 얘기를 우리에게 해줍니다. 

가릴 것 없이 모든 것을 순진하게 다 드러내보이는 뒷모습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우리가 그분들을 사랑하고 그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어른이 되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인생에서 어느지점에 도착해야 행복하다는 목표의 위치는 행복 설계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둘이서 손잡고 다정히 걸어가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을 보면 행복합니다.

둘이서 손잡고 나란히 같은 방향으로 가는 뒷모습이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우리들의 모습이여야 합니다.

김남영 /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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