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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김남영] 김남영의 세상사는 이야기-①

- 상처에 대하여 -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2년 10월 04일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상처는 늘 같은 자리에서 시작되고 같은 자리에 흔적을 남깁니다.

그리고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과거의 상처들이 너도나도 튀어나와 싸움에 합세하곤합니다. 그래서 싸움은 언제나 격렬한가 봅니다.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은 일이 잘못되면 모든 책임을 혼자 짊어지려고 합니다.

자신에 대한 회의와 불신 불안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것들을 블랙홀 처럼 빨아들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시선과 표정 말투 의미 없는 몸짓들을 관찰하며 끊임 없이 부정적인 해석을 덧붙입니다. 

그러나 사랑을 주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을 받을 수 없듯이 스스로를 불신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실망과 좌절은 한 사람은 너무 가까이 있으려고 하고 한 사람은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만약 우리가 상대방과 싸우지 않고 잘 지내고 싶다면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오지도 않고 너무 멀리 가지도 않는 이상적인 사람을 찾아야 할 것이나 그런 이상적인 사람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대는 언제나 상대의 두려움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상처가 끔찍할수록 꽁꽁 감추는 일은 위험합니다. 억눌린 상처가 인생 전체를 파괴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설사 고통을 다시 겪게 되더라도 한 번은 상처와 마주해야 합니다. 상처가 저절로 낫는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픈 만큼 똑같이 아프게 하는 복수는 없는데도 종종 복수 때문에 가장 소중한 우리 자신을 잊어버립니다.나 자신이 분노에 눈이 멀어 고통스런 길을 걷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러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상처받은 나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다. 복수는 쾌감을 줄 수는 있지만 고통을 줄여 주지는 않는다. 내 마음이 지금 복수를 외친다 해도 그보다 더 간절히 원하는 것은 인생을 다시 제대로 사는 것이다.

힘으로 누군가를 조종하는 일은 그것에 의해 당하는 사람이 있을 때만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조종당하는 일을 멈춘다면 조종하는 사람의 힘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거리를 두는 일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몸에 묶인 끈을 잘라내라.

그리고 마음이 이리저리 휘둘리고 다치지 않을 만큼 단단해질 때까지 거리를 두고 자신을 지켜라. 누군가와의 만남이 나를 고통스럽고 아프게만 할 뿐 성장시키지 못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닌 것이다.

김남영 /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2년 10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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