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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 칼럼] 현재(現在)와 역사(曆史)를 비교해 보면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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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자중지란으로 망한 나라들이 많다. 그 중에서 동양에서는 대표적인게 중국의 진(晉)나라. 송(宋)나라. 명(明)나라를 꼽을 수 있겠다.

진나라는 춘추전국시대의 진나라가 아니라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의 숙적으로 나오는 사마의의 후손이 조조(曺操)의 아들 조비가 세운 나라를 찬탈해 얻은 진나라를 말한다.

진나라는 황제의 무능과 황후의 정권욕이 난을 불러 들여 망했다.

진의 망국 첫째 조건을 지도자의 무능을 꼽는다면, 명나라는 국가의 안위를 외면한 채 당파싸움으로 백성까지 휘둘릴 때 나라가 망한다는 두번째 조건을 보여 주었다고 하겠다.

대표적인 사례가 청나라가 가장 두려워 했던 명장 원숭환을 참혹하게 죽이는 책형을 가해 죽였을 때 백성들이 환호한 일이라 하겠다.

이런 진나라 명나라도 송나라에 비하면 작은 일이라 하겠다.

송나라가 망한 첫째 이유는, 퍼주기로 평화를 사려 했기 때문이다. 송나라는 거란족의 요(遼)나라, 탕구스트족의 서하(西夏), 여진족의 금(金)나라가 위협할 때마다 재물을 주고 달랬다.

이걸 안 주변국들은 갈수록 심한 요구를 했고 송나라는 재정이 어려워 졌고 송나라는 망하게 되었다.

둘째 이유는, 보수파와 진보파의 대립 때문이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들은 서로를 간당이라고 모욕을 주며 과거사 논쟁을 벌였다. 비가 안 와도 네탓이요, 장마가 져도 네탓이요, 사고가 나도 네탓이라며 서로를 물고 뜯었다,

이들은 국가 안보까지도 당쟁의 소재였다. 1074년 요나라 군대가 국경을 침범했을 때 당시 송나라 정승은 황제에게 다음과 같은 황당한 상소를 올린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7가지 일로 적을 화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첫째, 진작 요나라의 번속(蕃屬)이 된 고려와 우리가 옛 관계를 회복했으니 요는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가 무력으로 토번의 하황지구를 탈취했으니 요는 다음 목표는 분명히 자신들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셋째, 우리가 대주 지역에 느릅나무와 버드나무를 대량으로 심었는데 그 목적은 요의 기병을 막고자 한것이 분명합니다.

넷째, 우리가 보갑제도를 시행해 농민에게 전투 기술을 가르쳤습니다.

다섯째, 황하 이북의 각 주현(州縣)이 성곽을 수리하고 성을 보호하는 해자를 깊이 팠습니다.

여섯째, 우리는 신식 무기를 만들고 무장 부대의 장비를 교체했습니다.

일곱째, 우리는 황하 이북의 중요한 주(州)에다 37명의 장수를 배치해 주둔 중인 국방군을 강화 했습니다.

우리는 단 한 가지 방법으로 요를 대해야만 그들에게 우리의 평화 의지를 믿게 할 것입니다. 그것은 이상의 조치들을 즉각 폐지하는 것입니다.

즉, 국방력 강화가 요나라를 자극했으니 그런 조치들을 없애야 평화가 온다는 나라를 망치는 항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

오늘날의 북한에 돈을 못 줘서 안달인 세력과 너무나 흡사하지 않은가. 송나라는 여기에다가 원칙 없는 외교와 악비(岳飛)라는 유능한 충신에게 반역죄를 씌워 제거하면서 나라 멸망의 3대 필요충분 조건을 충분히 채웠다. 

나라가 망하는 데에 어찌 간신의 역할이 빠지리오, 중국 역사에 남을 간신 진회(秦檜)에게 어느 대신이 이렇게 물었다 "악비가 모반하였다는 증거가 있느냐"라고 묻자 그 대답이 유명하다. "없지는 않은 것 같다" 라고.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지금 우리 나라에 간첩과 '간신 진회'는 없는지 살펴 봐야 한다.

이중희  포천신문사 고문 /  포천문화원 부원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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