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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메타버스(Metaverse)의 미래(未來)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16일
 
ⓒ 포천신문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연동된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한다. 미국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네이버제트가 출시한 제페토(Zepeto)는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다. 사실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메타버스라는 가상현실과 현실세계가 융합된 세계에서 살고 있다. 궁금한 게 있으면 네이버를 검색한다. 그런데 네이버는 어디 있지? 국립도서관은 어딨는지 알지만 그건 모른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쿠팡에서 물건은 사는데 방문할 수는 없다. 실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의식 속에는 네이버와 쿠팡이 존재한다.

메타버스는 인공지능(AI)과 아바타(Avatar)와 기술혁신이 주도한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메타버스에서 빛을 발한다. 메타버스 속 아바타는 현실에서 실제로 존재 하는가가 중요하지 않다. 이미 게임에서는 이용자들이 AI 캐릭터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소통하고 있다. AI가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과 능력을 갖추고 이용자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얼마나 흥미로운 AI가 많이 존재하는가에 따라 메타버스의 인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구글의 ‘미나(Meena)’처럼 새로운 농담을 던지기도 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샤오아이스’처럼 고민을 상담해줄 수도 있다. 새로운 정보를 알려 주고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 수도 있다.

인간처럼 말하는 이공지능(AI)은 이제 낯설지 않다. 우리는 지난해 ‘이루다’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건을 겪었지만 해외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샤오아이스(XiaoIce)’는 이용자가 6억6000만 명에 이른다. 심심할 때 말벗이 되어 주고, 영화도 추천해 주고,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10분 동안 대화를 해도 그게 사람인지 인공지능인지 구별 못할 정도고 수준이 높다. 이용자들이 처음에는 낯설어 했겠으나 점차 유대 관계를 형성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이들이 ‘샤오아이스’와 매일 대화를 나누며 줄기차게 상담을 이어가는 이유이다.

1020세대의 놀이터였던 메타버스가 이제는 일도 하고 돈도 버는 중요한 생활공간으로 확장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전 산업계에 급속히 번지기 시작했다. 게임만 하는 공간이었던 포트나이트에서 트래비스 스콧이라는 래퍼가 공연을 했다. 가수가 아닌 아바타가 등장한 10분짜리 5번의 공연에 무려 27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열광했고 굿즈 판매를 포함한 수익은 무려 220억 원에 달했다. 코로나로 암울했던 엔터산업계가 메타버스에 꽂힌 건 이때부터였다. 이 땅에서도 그 가능성이 입증됐다. 국내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블랙핑크가 팬 사인회를 개최했는데 4600만 명이 몰려 엄청난 마케팅 효과와 수익성을 확인시켜 줬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대표주자는 로블록스(Roblox)이다.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공간에서 생활하며 친구와 만나고 상품도 팔고 게임도 만들어 판다. 실질적 경제활동을 하는 게임 모델로, 코로나 이후 미국 초등학생들의 놀이터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4월 하루 사용자가 4300만 명을 돌파했고, 전년 대비 100%가 넘는 매출 증가를 보여 기업의 시가총액은 무려 50조원을 넘어섰다. 재밌는 것은 이 플랫폼에서 게임을 만드는 툴을 제공하는데, 무려 200만 명이 이걸 이용해 게임을 만들고 있으며 40만 명은 매일 출근해 돈을 벌고 있다는 거다.

만약 우리가 선제적으로 이 플랫폼을 구축하고 새로운 세계관과 그 안의 생태계 질서를 조성해갈 수만 있다면 우리 청년들의 미래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다. 나아가 글로벌 헤게모니를 쥘 수도 있다고 본다. 이미 웹툰 플랫폼은 우리가 세계 최고를 선점했다. 문제는 기술 발전과 과감한 투자, 그리고 규제의 철폐다. 물론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필요하다. 어찌해야 하는가. 어른들은 답해야 한다. 희망을 줘야 한다. 미래를 걱정하는 이유이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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