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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ESG와 소비자(消費者)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1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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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가 무어냐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그리고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영어 약자이다. ESG하면 지난날에는 돈을 잘 벌어 여유가 있는 기업에서나 하는 사치품(奢侈品)이라 생각해왔다. 요즘은 그게 아니다. 요즘 ESG는 글로벌 화두(話頭)가 되고 있다. 왜 그런가? 기업(企業)이 돈만 잘 벌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환경도 생각해야 하고 사회도 생각해야 하고 지배구조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돈 버는 데만 열심인 회사(会社)나 기업은 더 이상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 지지(支持)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ESG를 생각하면서 회사나 기업을 운영해나가려면 생각지 않던 추가비용을 부담(負担)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기존의 기업들은 이를 과비용(過費用)으로 간주(看做)해 부정적으로 생각해왔다. 재무적(財務的) 성과로 놓고 보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자본시장연구원은 긍정적인 관점을 피력(披瀝)했다. ESG 실행이 비재무적 측면만 있는 아니라 재무적 성과에도 기여(寄与)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장은 비재무적 성과가 걸림돌이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로(経路)로 재무적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일까.

첫째, ESG 실행으로 기업 브랜드가 좋아져 우수 인력이 모이고, 매출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경로다. 둘째, ESG를 중시하는 투자자와 투자자금이 많아져 ESG 우수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어 재무 이익 증대로 연결된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이 조사한 글로벌 ESG 투자 규모는 2018년 30조7000억 달러에서 2020년 6월 약 40조5000억 달러로 불과 1년 반 만에 31% 증가했다. 우리나라 국민연금도 2022년 말까지 전체 운용자산의 50% 이상에 대해 ESG를 중요한 투자 평가 요소로 보고 있다. 셋째, ESG를 잘하는 기업은 리스크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ESG가 일시적 유행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과연 그럴까? 최근의 ESG는 전 세계적으로 정부뿐 아니라 기관투자가를 포함한 민간이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강조되는 배경 아래 ESG는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지속적인 움직임이 될 것이다. 2015년 195개국이 파리기후협약을 채택했고,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한국은 2050년까지,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영국의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RE100’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이 RE100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납품 기업에까지 RE100을 실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를 포함한 금융권에서도 ESG가 중요한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ESG의 강력한 지지자로 등장하면서 환경뿐만 아니라 소비자보호, 노사관계, 공정경쟁 등 사회적 책임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해지고 있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도 현재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관련 보고서를 한국거래소를 통해 공개하고 있고, 앞으로 공개 대상 기업 범위가 확대될 것이다.

이제 ESG는 기업성적표에 선택과목이 아니라 필수과목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동일 기업에 대해 기관마다 평가한 ESG 등급이 다른 경우가 있다. 향후 ESG 확산의 과제는 투자자와 소비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가 공감하고 인정할 수 있는 평가 수단과 체계, 등급을 마련해 ESG 실행을 어떻게 공정하게 평가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계속적인 관심과 평가 그리고 국가가 이를 어떻게 수렴(収斂)하고 선제적으로 리드해나가느냐에 따라 ‘미래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ESG가 뭔지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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