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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지명 유래 13=최호열] ˝무럭고개˝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1년 04월 16일
 
ⓒ 포천신문  
포천에는 포천시 포천동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에서 포천시 신북면 심곡리를 넘어가는 고개가 있는데 이 고개를 현재 포천시민들은 '의료원고개'라 부른다.

​그런데 원래 이 고개는 의료원고개가 아니라 '문례현'이라 부르고 그 후 '무럭재' 또는 '무럭고개', '물어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도 '의료원고개'를 '무럭고개'라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무럭고개란?

​고려 말엽이었다. 해주, 충주 목사를 지내고 영의정에 해당하는 시중(侍中)을 거쳐 창녕부원군에까지 봉해졌던 성여완(成汝完)이, 난세를 피하여 이곳 ‘왕방산’ 아래에서 우거(寓居)하고 있을 때였다.

​그 당시 등극하게 된 태조 이성계가 지금의 신북면 심곡리와 포천동 사이에 가로놓인 고개를 넘어, 예를 갖추어 이곳 성여완(1309~1397)을 찾아왔다. 그리고 이씨 조정에 입조할 것을 권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뒤부터 이 고개를 예를 갖추어 찾아 온 고개라 하여, ‘문례현(問禮峴)’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무럭고개’는 ‘문례현’의 와전(訛傳)이라 전해진다.

​그런데 성여완이 우거했던 ‘왕방산(王方山)’은 왕이 찾아 온 산이라 하여, ‘王訪山’이 옳을 테지만, 이조의 모든 문헌에는 태조 이성계를 격하하는 것을 기하여, ‘訪’자 대신 음이 같은 ‘方’자로 했을 가능성이 짙다는 설도 있다.

​또 한설엔 근년에 ‘독곡’선생이란 분이 어느 날 ‘문례현’ 고개를 넘어 집으로 돌아가다가

“아후유! 이 고개가 아직도 얼마나 남았을꼬? 아니 이 고개 이름이 무슨 고개인고?” 하면서 자문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고개를 ‘물어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도 있다.

​이렇듯 무럭고개는 비슷한 이름이 많을 정도로 옛날부터 포천시의 유서깊은 지명중의 하나이다. 특히 포천시 신북면 심곡리에 위치한 OO화부대는 군생활을 했던 전국의 많은분의 추억이 담겨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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