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논어 옹야편 20장 경신이원은 줄여서 경원(敬遠)이라고도 하는데 이 말은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존경은 하면서도 가까이하기를 꺼리는 그런 뜻으로 쓰이고, 겉으로는 존경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못 마땅해하는 뜻으로도 쓰인다.
논어 옹야편 20장 원문을 보면 공자의 제자 번지(樊遲)가 “지(知)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공자께서 [무민지의 경귀신이원지 가위지의(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백성은 도리에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고 멀리하면 지(知)라 말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백성의 도리란 곧 사람의 도리를 말하는 것이다. 공자는 똑같은 물음에 대해서도 묻는 사람에 따라 각각 대답을 달리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대개는 상대방의 과실을 바로잡고 같은 과실을 다시 저지르지 않게 하는 처방과 같은 것이었다.
지(知)는 지혜도 될 수 있고 지식도 될 수 있고, 지각도 될 수 있다. 여기서는 우리 말의 “「앎」즉 옳게 알고 옳게 깨달은 참다운 앎이란 어떤 것입니까?” 하고 물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현세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올바른 지식보다는 잘 믿어지지 않는 미묘한 존재나 이치 같은 것을 앎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공자 재세 시에도 그런 폐단이 많았고, 번지 역시 그런데 관심을 가지고 물은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공자께서는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실천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귀신의 힘을 빌려 복을 구하고 화를 물리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 것이 아는 사람의 올바른 삶의 자세이다.」라고 대답했던 것이다. 여기서 귀신의 힘을 빌린다 함은 조상님의 제사나 종교 신앙으로 해석하면 이해가 빠르다. 지극히 공경하고 숭배는 하되 복을 구하고 화를 물리치는 제사나 기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어느 나라든 기반을 다지고 국론을 결집하기 위해 종교의 힘에 의존하여 왔지만 종교로 인해 패망한 나라도 있고 쇄락한 나라도 있는 것은 지(知)에 힘을 믿지 않고 귀신에게 복(福)을 구한 것이 원인이다.
참고하거나 이용한 자료 –[논어 옹야편(雍也篇))20장] [이야기 고사성어 장기근 박사 감수 경신이원(敬神而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