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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박동규] 辛丑年 소해를 맞아, 勤勉·順從의 美德을 讚美 (2편)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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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소에 관한 사자성어(四字成語)
소는 우리 생활과 너무 밀접하여 소를 소재(素材)로 한 고사성어(故事成語)와 속담(俗談) 등이 숱하게 많다.‘지독지애(舐犢之愛)’는 ‘어미 소가 송아지를 핥다.’로 부모가 자식을 무척 사랑함을 비유한 말이다. 모든 동물은 새끼를 희생적(犧牲的)으로 낳아 기르게 마련이다. 항차 인간에게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지(舐)는 핥다, 독(犢)은 송아지 이고 지(之)는 소유격(所有格)으로 ‘....무엇의’ 격조사(格助詞)의 한자다. 같은 성어로 ‘지독정심(舐犢情深)’으로 어미소가 송아지를 핥아주는 깊은 사랑을 의미한다.

‘한우충동(汗牛充棟)’은 책을 수레에 실으면 소가 무거워 땀을 흘리게 되고, 집에 쌓으면 대들보까지 닿아 꽉 차게 되니 많은 책을 가리키는 성어다. 한(汗)은 땀을, 동(棟)은 들보를 나타낸 한자다. 많이 갖추어 놓은 책을 그저 쌓아 둘 것이 아니라 읽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나.

‘계구우후(鷄口牛後)’라 하여 ‘소꼬리보다 차라리 닭의 주둥이가 되라’는 말로 규모가 비록 작더라도 우두머리가 되라는 뜻이다. 즉 소의 꼬리가 아닌 닭의 주둥이가 되라는 말이다. 영(寧)은 편안하다의 의미로 쓰이지 아니 하고 여기서는 ‘차라리 무엇이 무엇보다 낫다.’ 로 비교형(比較型)으로 쓰이고 우후(牛後)는 소꼬리를 의미한 것이다.

‘우모인각(牛毛麟角)’은 배우는 사람은 쇠털같이 많으나 성공하는 사람은 기린의 뿔같이 아주 드문 것을 비유(譬喩)한 말이다. 성공과 출세에 대한 인식의 차가 다른 것뿐이지 오늘날 다양한 직업으로 능력에 맞게 일해 행복하게 산다면 이가 곧 성공이라 할 것이다. 인(麟)은 기린이요, 각(角)은 뿔의 한자다.

‘우음마식(牛飮馬食)’은 ‘통음대식(痛飮大食)’과 같이 쓰이는데 폭음폭식(暴飮暴食)으로 지나치게 많이 먹고, 많이 마심을 일러주는 말이다. 집단가축 장에서는 살을 찌게 하기 위해 좁은 공간에서 여러 마리의 소를 키우는데 먹기만 하고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살이 찌게 마련이다. ‘대우탄금(對牛彈琴)’은 ‘소를 향해서 거문고를 타다.’로 어리석은 자에게 깊은 이치를 말해주어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의미한다. 탄(彈)자는 타다· 치다. 의 한자요, 금(琴)자는 거문고의 한자다. ‘우답불파(牛踏不破)’는 ‘소가 밟아도 안 깨진다.’로 사물의 견고(堅固)함을 비유했는데 ‘우수불함(牛遂不陷)’과 함께 사용한다. 답(踏)은 발로 밟다, 파(破)는 깨다, 수(遂)는 더디어 이루다, 함(陷)은 빠지다 의 한자다.

‘교각살우(矯角殺牛)’는 ‘소뿔 바로 잡으려다가 소 죽인다.’라는 뜻으로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고 수단이 지나쳐 도리어 일을 그르침을 비유한 말이다. 교(矯)는 바로하다·바로잡다, 살(殺)은 죽다·죽이다 의 한자다. 우리는 일상에서 이런 우(愚)를 가끔 접하게 되는데 이런 어리석음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우정팽계(牛鼎烹鷄)’는 소 삶는 큰 가마솥에 닭을 삶는 것은 알맞지 않음을 비유해서 이르는 말이다. 생활에서 매사를 신중(愼重)히 접할 뿐만 아니라 사물이치에 맞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鼎)은 솥, 팽(烹)은 삶다, 계(鷄)는 닭을 의미한 한자다. 탄우지기(呑牛之氣)는 소를 삼킬만한 장대한 기상 즉 큰 기상을 뜻한다. 탄(呑)은 삼키다. 의 한자다.

7.소에 관한 단문(短文)
‘완구완구 모우지보(緩驅緩驅 牡牛之步)’는 느릿느릿 몰아도 황소걸음, 즉 덕이 있는 사람은 일을 천천히 해도 나감이 있다는 말이다. 완(緩)은 느리다, 구(驅)는 짐승을 몰다. 의 한자다. ‘살로우 막지감시(殺老牛 莫之敢尸)’는 늙은 소를 죽여도 그 죽은 몸에 무례한 짓을 하지 말라. 즉 ‘범상인해물지사 수어미천 불가주기모 (凡傷人害物之事 雖於微賤 不可主其謀)’의 말로써 무릇 사람을 다치게 하고 사물을 해치는 일은 작고 하찮아도 그 계책을 주로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시(尸)는 주검·시체 또는 죄인의 시체를 여러 사람이 보도록 매달아 놓다. 의 의미의 한자다. ‘할계언용우도(割鷄焉用牛刀)’는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쓸 필요가 없다. 로 조그마한 일을 처리에 지나치게 큰 수단을 쓸 필요가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우이독경 하능체청(牛耳讀經 何能諦聽)’은 소귀에 경 읽기로 어찌 잘 알아듣겠나? ‘우이송경(牛耳誦經)’과 함께 쓰인다. ‘蝸牛角上之爭’은 달팽이가 소뿔 위에서 싸우는 것은 것 같은 어리석은 짓 하지 말라. 의 단문이요, 와(蝸)는 달팽이를 뜻하고 시사(示唆)하는 바 크다.

‘우제지잠무척지리(牛蹄之涔無尺之鯉)’는 소 발굽 자국에 괸 물에는 한 자 되는 잉아가 없다. 로 협소한 곳에는 큰 인물이 머물지 않음을 비유한 말로 시사하는 바 있다. 蹄는 짐승의 발굽, 涔은 물이 괴이다 의 한자, 鯉는 잉어의 한자다.

8.소에 관한 속담(俗談)
우리 속담 가운데 소를 소재로 해서 과장적(誇張的)인 즉 과소(誇小)나 과대(誇大) 표현의 속담으로는 ‘더위 먹은 소 달만 보아도 헐떡인다,’,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들어온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 ‘문 틈 바람 소 바람’, ‘새 잡아 잔치할 것을 소 잡아 잔치한다.’ 등으로 두 개의 사물을 대소(大小)로 비유(比喩)한 말들이다.

해학적(諧謔的) 속담으로는 ‘지나가던 소도 웃는다.’, ‘오뉴월 황소 소불알 늘어지기’, ‘소 심줄 같이 질긴 놈’, ‘못된 송아지 엉덩이 뿔난다.’등이 있다.

비천적(鄙賤的)인 말로 된 속담으로 ‘먹는 소가 똥을 누지’, ‘쇠똥에 미끄러져 개똥에 코 박은 격이다.’ 등 얼마든지 있다.

교훈적인 속담으로 ‘사람의 새끼는 서울로 보내고 마소의 새끼는 시골로 보내라’, ‘소 같이 일하고 쥐같이 먹어라.’, ‘쟁기질 못하는 놈이 소 탓한다.’, ‘밥 먹고 바로 누우면 소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등 우리 속담이 얼마든지 찾아 볼 수가 있어 우리 국어의 풍성함을 알게 되고, 소가 우리 생활과 밀접(密接)함을 재삼 실감(實感)하게 된다.

9.맺는 말
소는 귀가 넓고 크며, 눈이 크고 둥글어서 사물을 잘 보고 들을 수 있어 다른 동물에 비해 시청(視聽)의 능력이 우수하다.

소는 귀가 커서 잘 듣는 것처럼 우리들도 청이불문‘(聽而不聞)’해 여론을 들은 척 마는 척 해서는 안 되며, 국민의 이야기를 잘 경청(傾聽)하고, 큰 눈은 혜안(慧眼)으로써 ‘시민여상(視民如傷)’해서 백성 보기를 다친 사람 살피 듯 해야 한다.소처럼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 하지 않았는가. 소같이 일하고 쥐같이 먹는 새로운 소해가 되었으면 한다.

박동규 / 전 영북고 교장, 현 경기북부노인지도자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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