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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장진] 동백 그리고 비상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24일
 
ⓒ 포천신문  
자꾸 등이 가려웠다
효자손으로 가려운 델 긁었다
한편으로 시원했으며 조금은 어려웠다
자꾸만 효자손 끝이 무디어지고 있었다.
그 끝을 바라보며
새벽까지 불이 켜져 있는 앞집을 보았다

저녁이 부실했는지
갑자기 허기가 올라왔다
빈 그릇과 숟가락
서로 매달리고 한바탕 소리를 낸다.
그런데도 소리는 가벼웠다

누군가 말했다
모든 소리는 잡동사니라고
그저 작동될 뿐이라고
떨어지는 건 소음이라고

그런데
동백꽃은 왜 이리 비상하는 거야
붉게 물든 대지를 굽어보면
서러움이 내려온다.
그래서
동백은 비상이다

장진 / 전 포천중학교 교장, 시집 아이리시커피 외 다수 출간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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