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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장진] 어느 날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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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내 울리는 바람
초라한 옛 집
오늘 나는 조막손으로
마른 장작으로 군불을 지핀다
눈물 콧물 매운 연기
그 속을 어찌 알리

낮 달 서 있는
정자에 앉아 먼 산 바라보며
그리움을 적어내면
그 새 떠난 이름만 기억으로 일어난다
용(龍)이 형 성(聖)이 형 아우 규(奎)
그리고 외할머니와 외숙
그리고 어머니 어머니

마당에 수수꽃다리 하나
심어 놓으면 좋으련만
당신은 끝내 그 꽃 보지 못하고
하늘 뜻을 어찌 어기겠는가
하시며 훌훌 털고 이 곳을 떠나셨다
어느 이른 봄날에

장진 / 전 포천중학교 교장, 시집 아이리시커피 외 다수 출간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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