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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시린이의 다양한 원인과 치료법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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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매일 음식을 먹습니다. 에너지를 얻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 되기도 합니다. 어느 광고에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라고 표현한 것처럼 말이죠.

먹는 즐거움을 방해하는 흔한 증상이 있는데요, 바로 ‘시린이’입니다. 실제로 치과에 오신 환자분들 중에는 ‘이가 시려서 찬 음식을 못 먹겠어요’라고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시리거나 불편함을 주지 않는 가벼운 자극에 대해서 치아가 시리는 등 과민하게 반응하는 현상을 ‘치아지각과민증’이라고 합니다.

치아는 크게 네 조직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가장 바깥쪽에 나와 있는 단단한 조직인 ‘법랑질’과 잇몸뼈 안에서 치아 뿌리를 덮고 있는 단단한 조직 ‘백악질’이 있고, 가장 안쪽에는 신경과 혈관 조직이 모여진 치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법랑질과 백악질, 그리고 치수 사이에 있는 투명한 조직 ‘상아질’까지 치아는 겹겹이 층을 이루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치아지각과민증의 열쇠는 바로 ‘상아질’에 있습니다. 상아질은 단단한 조직이지만, 조직액으로 가득 찬 미세한 관들이 모여 있는 구조입니다. 관 구조가 가진 투과성 때문에 상아질은 치아에 가해지는 각종 자극을 느낄 수 있는 것인데요, 건강한 치아의 경우 상아질이 자극을 받지는 않습니다. 단단한 법랑질과 백악질이 치아의 가장 바깥층에서 자극을 막아주기 때문이죠.

문제는 상아질을 덮고 있는 법랑질과 백악질이 소실되었을 때입니다. 외부의 자극들이 걸러지지 않고 상아질을 통해 신경이 있는 치수까지 들어가는 통로가 확보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 결국 작은 자극에 대해서도 신경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증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치아를 보호해주는 법랑질과 백악질이 소실돼 상아질이 노출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먼저 입 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산 성분에 의해 치아의 법랑질이 손상되어 충치가 생기는 ‘치아우식증’이 있습니다. 치아우식증으로 상아질 노출이 일정량을 넘어서게 되면 치아지각과민증이 발생합니다. 치아우식이 상아질까지만 침범했을 때는 우식을 모두 제거하고, 상아질 접착제를 사용해 상아질을 밀봉한 뒤, 우식된 자리를 메꾸어주면 치아의 원리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치아지각과민증도 1~2주 정도면 사라지죠. 하지만 치아우식을 오래 방치해서 치수까지 침범하면, 치수를 모두 제거하는 근관치료를 받아야할 수 있습니다.

치아와 잇몸 사이의 경계인 치경부가 과도한 칫솔질이나 단단하고 질긴 음식에 의해 파절되는 ‘치경부마모증’도 시린이의 원인이 됩니다. 치경부마모증이 생겨 상아질이 노출됐을 때는 치아우식증과 마찬가지로 상아질 접착제를 써서 노출된 상아질을 밀봉하고 깨진 법랑질을 대신할 재료로 수복해주면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오래 방치하면 치수까지 노출돼 근관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아 표면이 닳아 형태를 잃고 전체적으로 편평해지는 치아교모도 치아지각과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아교모는 이를 갈거나, 이를 악무는 나쁜 습관이 있는 환자나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에게서 흔히 관찰됩니다. 치아가 비정상적으로 교합되어 오랜 기간 힘을 받으면 치아 외부의 법랑질이 닳아 없어지고 상아질이 노출되어 지각과민증을 일으키는 겁니다. 치아교모에 의해 과민증이 생겼을 때는 치아 전체를 금과 같은 단단한 재료로 씌워 더 이상의 교모를 막아 치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에 금이 가는 치아균열도 지각과민증의 원인이 됩니다. 치아균열은 씹는 힘이 강한 남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데요, 치아균열이 있으면 찬 음식을 먹을 때보다는 음식물을 씹을 때 이가 시린 증상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끝으로 치은퇴축 역시 시린이의 원인이 됩니다. 치은퇴축은 노화로 잇몸뼈가 내려가거나 염증 등에 의해 잇몸이 흡수되어 치아 뿌리가 노출되는 증상인데요, 노출된 상아질을 막아주는 약제를 도포하는 방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시린이, 치아지각과민증은 원인도 다양하고 그에 따른 치료법도 다양합니다. ‘이러다 말겠지’하고 시린이의 증상을 방치하면 나중에 큰 치과 치료를 받아야할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했을 때 치과 전문의를 찾아 원인들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증상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치아가 시린 증상은 소중한 치아를 가능한 온전하게 살려서 오랫동안 사용하라는 우리 치아가 보내는 신호일 수 있는 겁니다.

오현동 일심재단 우리병원 통합치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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