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후 수많은 나라들이 흥망성쇠(興亡盛衰)를 거듭했다. 망한 나라들은 예외를 찾기 어려운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망한 나라들은 하나 같이 힘이 없었고 집권층이 나라와 백성들의 안위(安危)에는 관심이 없고 개인의 사리사욕(私利私慾)을 추구한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다른 나라들과 동맹 관계를 맺고 있거나 맺으려고 노력했다 해도, 자체 국방력이 약한 나라가 망국(亡國)을 면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
동맹이나 친선, 세계 평화보다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국제사회의 냉혹한 현실이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바로 조선의 멸망이 그런 사례다.
임진왜란은 조선이 망할 수도 있었던 큰 위기였다. 당시 최고 통치자인 왕 선조는 매우 무능했고 나라와 백성의 안위보다 자신의 권력 유지를 더욱 중요시해서 나라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어난 의병들을 공격하고 의병장 김덕령을 역적으로 몰아 죽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목숨 바쳐 일본군과 싸워 적군을 무찌른 많은 이름 없는 의병들과 정부의 유성룡, 이순신 같은 유능한 관료와 명장(名將)들이 있었기에 최고 통치자는 무능했어도 조선은 망국을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선 말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로 만드는 일을 추진하고 있을 때 당시 조선이 미국 등 수많은 강대국들에 그 부당성을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해도 그 어떤 나라도 조선을 도와주지 않았다. 오히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로 만드는 것을 묵인하고 방조했다.
19세기 제국주의 시대가 도래했을 당시부터 조선은 이러한 국제정세를 냉정히 인식하고 자체 국방력을 강화하고 정치ㆍ경제, 사회적으로 근대화를 위한 개혁을 추진했어야 했다. 하지만 조선은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 오히려 조선의 왕실은 나라와 백성들의 안위보다 자기들의 권력 유지에 더 혈안이 돼 동학혁명을 진압하기 위해 청나라와 일본 군대를 조선에 불러들였다. 그 결과 나라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일어난 수많은 의로운 백성들과 의병들이 학살당했다.
그러면서도 조선의 왕실과 당시 집권층은 그들의 알량한 권력조차 지키지 못하고 망국의 그날까지 일본과 제대로 한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아니 싸울 생각도 하지 않고
다른 제국주의 강대국들에게“도와달라”고 굽신대며 애걸이나 했었다. 스스로 목숨바쳐 자기 나라를 지키려 않는데 다른 나라가 도와줄 수는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조선의 멸망은 자멸(自滅)에 가까운, 임금과 집권층을 잘못 만난 인재였다.
중국의 역사에서도 배워보자.
송나라는 거란족의 요(遼), 탕구트족의 서하(西夏), 여진족의 금(金)이 위협할 때마다 금고를 열었다.
이걸 안 침략자들은 갈수록 심한 요구를 했고 끝내 '배부른 돼지'를 잡아 먹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형편을 살펴보자.
아무리 남ㆍ북 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 평화 체제가 정착된다 해도, 아니 남ㆍ북한이 평화 통일을 이룬다 해도, 강력한 자체 국방력이 없으면 그 나라의 안위는 위태로워지기 마련인 것이다.
더구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도 않았고, 북ㆍ미 회담이 어떤 성과를 낼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망각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매우 어리석고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현 집권층은 조선 말기의 무능과 실책을 반복해선 절대로 안된다.
통일보다 더 중요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은 절대적인 것이다.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었기에 약소국인 우리나라가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