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13년 3000억원의 시장 규모에서 2017년에는 3조원 규모로 4년 만에 10배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이 시행되며 배달 음식 주문은 더 크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배달 음식을 만드는 식당의 위생에는 의문이 따르고 있습니다. 9일 KBS뉴스 보도에 따르면 평점도 높은 배달음식업체의 냉장고에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가 가득한가하면, 음식을 만드는 조리대와 그 주변이 먼지와 기름때가 잔뜩 끼어 있었습니다. 경상남도 단속반과 KBS 취재진이 무작위로 현장을 점검한 배달 업소 10군데 중 6곳이 위생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유명 갈비 체인점인 송추가마골이 폐기해야 할 고기를 소주 등으로 씻어서 판매한 것으로 밝혀지며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이를 관리·감독하는 식약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음식업체들에 대한 불시 조사를 제도화해 유통기한 경과 식재료를 쓰고 있지 않은지, 조리기구가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등 소비자가 우려하고 있는 부분을 집중 점검해야 합니다. 업체에서 위생에 대한 개념을 늘 상기할 수 있도록 잦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며 불량한 위생이 적발됐을 시 보다 강력한 벌칙이 부과되는 제도 개선도 필요합니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안심식당’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생활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지자체의 안심식당 운영 취지와 농식품부가 추진하고 있는 식사문화 개선 추진방안을 종합해 전 지자체에서 이행할 수 있도록 지정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는 연말까지 위생등급이 높은 식당이나 모범음식점을 중심으로 안심식당 2만여개를 지정할 계획입니다.
안심식당은 덜어먹기 도구 제공,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 3가지 조건을 필수적으로 준수하는 사업장으로, 안심식당으로 지정되면 식당의 홍보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기에 식당의 자율적 위생 강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음식점 위생등급제 역시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행 위생등급제는 강제가 아니라 음식점 영업자가 희망할 경우에만 자율적으로 신청해 ‘매우 우수’, ‘우수’, ‘좋음’ 등으로 구분하는 제도입니다. 이에 대한 참여를 더욱 독려한다면 음식점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제도 활용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결한 위생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위생과 감염에 대한 주의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에 먹거리로 장난을 치는 행태는 무조건 철퇴를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음식물이 상하기 쉽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식품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식품의 재료가 신선해야 하는 것은 물론 위생적인 제조와 유통에 더욱 철저를 기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