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포천신문 |
| 내 인생의 마지막 사랑을 그립니다 오늘이 마지막 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애절하다 못해 처절한 사랑이지요
한 송이의 붉은 장미꽃처럼 만약 당신이 나를 떠난다고 해도 나는 그냥 사랑하렵니다 마지막인걸 알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시간을 보내다 플랫폼에서 곧 떠날 준비를 합니다 당신이 나의 가슴에 존재한다는 것은 우주속에 둘만 있다는 지침서라는 착각에 영원히 내 영혼을 맡깁니다
하나의 유성이 떨어질 때까지 나의 몸이 파도가 되어 모래성을 지우듯이 추억의 파문을 맞이할 수 있다면 아름다운 꽃들이 웃는 모습과 새들의 교향곡에 맞추어 화려한 여신이 되어 당신과 왈츠를 신나게 추겠습니다
이듬해 여름을 맞이할 수 있다면 타오르는 태양속에서 해변의 길손이 되어 당신과 함께 뜨거운 정열로 활화산이 되겠습니다
이듬해 가을을 맞이할 수 있다면 낙엽과 친구되어 온 종일 당신을 그리며 낭만에 실컷 젖어 보겠습니다
이듬해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면 흰나비의 눈을 맞으며 당신과 팔짱을 끼고 눈길을 걸으며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면서 후회 없이 다른 세상에서 당신을 또 맞이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김진주 / 플라워 디자이너, 포천신문 자문위원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