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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주 詩] 마지막 사랑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22일
 
ⓒ 포천신문  
내 인생의 마지막 사랑을 그립니다
오늘이 마지막 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애절하다 못해 처절한 사랑이지요

한 송이의 붉은 장미꽃처럼
만약 당신이 나를 떠난다고 해도
나는 그냥 사랑하렵니다
마지막인걸 알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시간을 보내다 플랫폼에서
곧 떠날 준비를 합니다
당신이 나의 가슴에 존재한다는 것은
우주속에 둘만 있다는 지침서라는
착각에 영원히 내 영혼을 맡깁니다

하나의 유성이 떨어질 때까지
나의 몸이 파도가 되어 모래성을 지우듯이
추억의 파문을 맞이할 수 있다면
아름다운 꽃들이 웃는 모습과 새들의 교향곡에
맞추어 화려한 여신이 되어
당신과 왈츠를 신나게 추겠습니다

이듬해 여름을 맞이할 수 있다면
타오르는 태양속에서 해변의 길손이 되어
당신과 함께 뜨거운 정열로 활화산이 되겠습니다

이듬해 가을을 맞이할 수 있다면
낙엽과 친구되어 온 종일 당신을 그리며
낭만에 실컷 젖어 보겠습니다

이듬해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면
흰나비의 눈을 맞으며 당신과 팔짱을 끼고
눈길을 걸으며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면서
후회 없이 다른 세상에서
당신을 또 맞이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김진주 / 플라워 디자이너, 포천신문 자문위원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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